
아울러 용산 일대에 '용산 뉴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돼, 수주를 위해 나선 양사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향후 개발사업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를 위한 입찰이 오는 15일 마감된다. 앞서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참여를 공식화한 양사 외에도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효성중공업 △금호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지난 2001년 시작됐지만, 금융 위기와 자금 문제로 중단됐다가 올해 9558억원 규모로 재개됐다. 특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과 상업·업무용 시설을 짓는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해당 재개발 사업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용산 터주대감' HDC현산이다. HDC현산은 지난달 20일 입찰 지원 계획을 밝혔으며, 같은 달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 HDC현산, 용산을 한국판 '허드슨 야드'로 탈바꿔
HDC현산(294870)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뉴욕의 허드슨 야드와 같은 초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HDC현산은 오래전부터 초고층 건축·도심 복합 개발에 강점을 지닌 미국 건축 디자인그룹 SMDP,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MDP는 △서울포레스트 △나인원 한남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등을 설계했으며, CBRE도 △코엑스몰 △롯데월드타워 등 다수 컨설팅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특히 HDC현산의 최대 강점은 용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5년 용산역을 개발해 본사가 입주해 있는 HDC아이파크몰을 세웠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등을 연결해 'HDC용산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업을 통해 복합단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조경설계를 제공에도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글로벌 랜드마크" 외치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에서 글로벌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해 차별화된 사업 조건을 제안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는 지난 2022년 '더샵'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신규 주거 브랜드다. 이를 통해 고급 아파트·오피스텔을 포함한 복합 공간으로 설계되어 글로벌 기업과 고소득층을 유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포스코이앤씨는 △송도 국제업무지구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등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에서 성공적인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정비창은 '서울의 마지막 황금땅'으로 불리며, 한강과 용산역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가진 채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며 "해당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용산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도시 위상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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