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네마콘에서 삼성전자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한 오닉스를 비롯해 삼성 컬러 이페이퍼(전자종이) 등 혁신 제품을 내놨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시네마 LED 스크린을 선보인 이후 영화 산업도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가고 있다"며 "오닉스는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몰입감으로 시네마 스크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닉스는 삼성전자가 2017년 처음 선보인 LED 스크린으로 영사기가 아닌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영화협회(DCI) 시네마 표준 규격 인증을 받았다. 또한 4K 해상도와 120㎐ 주사율, 높은 색 재현율과 명암비 등 성능을 갖췄다. 화면 크기는 가로 길이를 기준으로 5m부터 10m, 14m, 20m까지 총 4가지로 구성됐다.
표준 크기 제품 여러 개를 이어 붙여 화면을 더 크게 확장 설치할 수 있는 스케일링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상영관 크기에 따라 더욱 넓은 면적에 영상을 출력할 수 있다. 화면을 키우더라도 일반 영화의 표준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색상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이 적용돼 기존 프로젝터 타입 대비 약 6배 향상된 최대 300니트 밝기를 낸다. 이에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영상이나 입체감 있는 3D물을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극장용 LED 업계 최초로 표준 3년, 최장 10년 장기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제품 설치·유지보수 때 모듈별 색상을 균일하게 조정해주는 '자동 캘리브레이션 솔루션'도 제공한다.
미디어 호환성도 뛰어나다. 오닉스는 돌비, GDC IMB 등 다양한 미디어 서버와 호환될 뿐 아니라 하만 JBL 서라운드 기술과 돌비 애트모스, 메이어 사운드, QSC 등 다양한 시네마 음향 시스템과도 호환된다.
오닉스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파리에 있는 150년 된 오페라 극장을 영화관으로 탈바꿈한 '파테 팰리스'에 총 6개 오닉스 스크린을 설치했다. 지난 2월에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 ISE에서 기술 상용화 부문에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업해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2' 등 작품을 오닉스 전용 4K HDR 콘텐츠로 변환해 선보이는 등 글로벌 영화 제작사와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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