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상생 비즈니스 앞세워 지역 경제 활성화 앞장

공공배달앱 빈자리 채우며 지역 경제 및 소상공인 지원 강화
치열한 배달앱 시장에서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눈길

임이랑 기자

2025-03-28 18:03:22

ⓒ신한은행
ⓒ신한은행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자체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선보인 공공배달앱이 대부분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며 서비스를 종료한 상황에서 낮은 수수료, 금융 서비스 연계, 지역화폐와의 통합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공공배달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는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 기준 땡겨요 회원수는 411만2472명이다. 누적 가맹점 수도 같은 해 기준 19만3063개다.

회원수와 가맹점수의 증가로 월 활성 이용자수(MAU)도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땡겨요 MAU는 99만465명으로 같은 해 1월 50만을 웃돌았던 수와 비교하면 2배가 늘었다.

이처럼 땡겨요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 동네 배달앱’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익이 아닌 ‘공정과 상생’이라는 점에서 경쟁 배달앱과는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 단순 배달앱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땡겨요'

배달앱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달앱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달의민족은 다양한 서비스 혁신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다음으로 쿠팡이츠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1위인 배달의민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땡겨요는 소상공인 친화적 정책과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땡겨요는 가맹점에게 입점 수수료와 월 고정비, 광고비를 받지 않고 있다. 특히 중개 수수료율 업계 최저 수준인 2%에 불과하다. 또한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 구축을 통해 판매 당일 대금정산을 하여 가맹점주의 수입 증대와 자금 회전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의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여 소상공인들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땡겨요 사업자 대출 △소상공인 상생 땡겨드림 대출 등이 있다.

땡겨요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지역화폐 연계다. 실제 땡겨요는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시 내 16개 기초자치단체와 공공개발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 사진 ⓒ 신한은행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 사진 ⓒ 신한은행

서울배달플러스는 지난 2020년 9월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배달플랫폼이다. 민간플랫폼이 최대 9.8%에 달하는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2% 이하로 낮추면 서울시가 배달앱 전용 상품권 발행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서울시 외에도 땡겨요는 △경기 △인천 △대전 △충북 △광주 △전남 △세종 △충남 등 주요 광역시와 △김포시 △천안시 △보령시 △원주시 △춘천시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자체의 공공배달앱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 마케팅 지원액은 약 332억원, 소비자 결제금액의 당일 선입금 서비스는 약 20만9000건이 무료로 제공됐다"며 "땡겨요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지자체와 협업을 확장·강화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땡겨요는 단순한 배달앱이 아닌 금융과 비금융을 연계한 혁신적인 플랫폼인 것은 확실하다"며 "'상생'이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배달앱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첨언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