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회장은 19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도 충실하게 이행해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11월 회사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우려를 고려해 10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정했다"면서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 자사주는 지난 2월에 소각 완료했고 2차로 시작한 자사주 3조원 매입도 충실하게 진행해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 실적과 관련해선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 정보기술(IT) 급변 등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올해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 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 기틀을 다지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만들어 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로봇, 메드텍,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준성·허은녕·유명희·이혁재 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안건 심의 이후 '주주와의 대화'를 마련해 한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주주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주주들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체감하도록 주주총회장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싱스', 갤럭시 AI 등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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