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난해 매출 17조9406억원…'돈 버는 AI' 본격화

2024년 연간 실적 발표…영업익 1조8234억원
AI 매출 전년比 19%↑…'AI 고속도로' 구축 가속

성상영 기자

2025-02-12 11:39:22

SK텔레콤 회사 상징(CI) ⓒSK텔레콤
SK텔레콤 회사 상징(CI) ⓒSK텔레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SK텔레콤이 12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94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8234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4.0% 증가한 수준이다. 법인세 등을 차감한 순이익은 25.6% 늘어난 1조4388억 원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2조7741억 원, 영업이익 1조5232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3322억 원이다.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AI 전환(AIX)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 사업 확장과 AI 콘택트센터(AICC), AI 비전 등 기업 간 거래(B2B) 상품 실적이 상승하며 32.0% 증가했다.

데이터센터(DC) 매출 역시 서울 가산DC 가동률이 올라가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3974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AI 사업의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에지 AI를 3개 축으로 삼아 AI 시대 고속도로 역할을 할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사업부를 출범시켰다.

AI DC 사업에선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통합 설루션 대표 기업 '펭귄 솔루션스'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개인화 AI 사업에서도 국내는 '에이닷', 해외엔 '에스터'를 바탕으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다중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에이전트와 개인용 컴퓨터(PC) 버전이 새롭게 출시되고 AI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에이닷 전화'가 새롭게 나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국내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최초 공개된 에스터는 올해 CES 2025에서 소개된 이후 상반기 중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해였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 가치를 더욱 견고히 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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