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기순이익은 3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감소했다. CJ제일제당측은 유무형자산 평가에 따른 영업 외 손실이 발생했으며 현금 유출은 없으나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17조8710억원, 영업이익은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0.1% 감소, 26%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이 11조3530억원으로 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201억원으로 5.3% 감소했다.
국내 식품 사업의 경우 매출은 5조7716억원으로 1.8% 감소했지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이 성장하고 쿠팡 직거래 재개로 온라인 채널 매출이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식품 사업은 매출이 5조581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6% 증가했다. 식품 매출 중에서는 49.2%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권역에서 성장을 이어갔고, 글로벌전략제품인 김치(+38%), 냉동밥(+22%), 만두(+18%)의 해외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4조7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세 배 이상 차이 나는 선두를 유지했으며,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 또한 1등 지위를 공고히 했다.
유럽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신규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유럽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 제품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호주에서는 울워스에 이어 콜스, IGA에 입점하는 성과를 이루며 현지 주요 유통업체 매장 수의 80%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바이오사업 부문은 매출이 4조20995억원으로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76억원으로 34.3% 늘었다.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알지닌,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은 연간 기준 역대 최고인 21%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끄는 테이스트엔리치는 글로벌 대체육·조미소재 제조사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스페셜티 품목 성장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캐어는 2조3085억원의 매출과 7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산 판가 상승 영향과 생산성 개선 등 제조원가 안정화 노력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향후 소바바치킨에 이어 통새우만두 등 국내 메가 히트 상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위치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과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유럽의 헝가리 공장을 통해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 특히, 수년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떨어졌던 라이신 가격이 EU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반등하는 추세인 만큼 시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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