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2025 AHR 엑스포'에 참가한다.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가 주최하는 AHR 엑스포는 북미 최대 공조장치 전문 전시회로 1800개 이상 글로벌 기업이 최신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350㎡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 R454B' △가정용 히트펌프 'EHS'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R32 'DVM' 제품군 등 가정∙상업용 공조장치를 전시한다.
특히 북미 가정용 통합 공조(유니터리)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위해 실내기와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설치가 쉬운 고효율 하이브리드 하이렉스 실외기를 전시한다. 하이렉스 실외기는 제품을 교체할 때 기존 냉매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크기의 배관을 연결할 수 있다.
가정용 유니터리 제품은 북미 특화형 공조 방식으로 주택이나 중소형 빌딩에 사용되며 덕트를 통해 냉방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200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친환경 히트펌프(EHS) '클라이밋허브 모노'를 비롯해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 실내기와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도 전시한다. 가정용 EHS는 바닥 난방과 급탕에 적용되는 장치로 공기 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량이 적다.
LG전자도 고효율 공조 제품을 다수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올해 AHR 엑스포는 지난해 말 출범한 친환경설루션(ES)사업본부가 참가하는 첫 전시회다.
LG전자는 646㎡ 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대형 건물·공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놨다.
대표 전시 제품으로는 모터 회전축에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무급유 인터버 터보 칠러'가 손꼽힌다. 이 제품은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마찰 손실은 줄어들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미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도 공개된다. 여러 제품 가운데서도 '2025 AHR 혁신상' 지속 가능 설루션 부문을 수상한 주거용 한랭지 히트펌프는 영하 35℃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유지한다. LG전자는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며 혹한 환경에서도 고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개발 중이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제품도 소개한다.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아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30% 낮은 R32 냉매를 사용한다.
이밖에 LG전자는 부품 전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압축기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공간·기후 맞춤형 공조 제품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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