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미래車 생산 기지로 탈바꿈

전기차 혼류 생산라인 점검 마쳐
그랑 콜레오스·폴스타 4 등 생산

성상영 기자

2025-02-09 10:33:36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세 번째)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첫 번째)이 지난 7일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기차 혼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르노코리아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세 번째)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첫 번째)이 지난 7일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기차 혼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르노코리아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재개한다. 전기차 혼류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 개선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이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7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부산공장 설비 점검을 완료했다. 최종 점검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함께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3월 부산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산공장을 미래차 생산 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월 전기차 양산을 위한 설비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점검을 끝으로 내연기관차 중심이던 생산라인은 전기차를 한 곳에서 만들 수 있는 혼류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단일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생산 가능하도록 바꾼 사례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수일 내로 부산공장 재가동을 시작해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를 위탁 생산한다.

마지막 점검을 마친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박형준 시장과 면담하고 부산시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세계 최고 생산 품질을 자랑하는 부산공장이 미래차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부산시 역시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생산라인 전환과 부산시와의 협력 강화를 계기로 그랑 콜레오스, 폴스타 4와 더불어 내년에 공개할 오로라 2 등 미래차 생산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생산라인 전환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산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중요한 기회"라며 "르노코리아와 긴밀하게 협력해 부산시가 글로벌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핵심 허브 도시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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