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3조7000억…역대 최대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

한시은 기자

2025-02-04 15:08:10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 하나금융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 하나금융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4일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Value up)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날 그룹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으며,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했다.

이러한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4년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 ~ 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이는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4분기 5,135억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7,38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원)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은행은 2024년 4분기 5756억원을 포함한 2024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3564억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원) 상승한 9450억원이며, 이자이익(7조 7385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 6835억원이다.

2024년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00조 7031억원을 포함한 633조 1210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를 살펴보면,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