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황사까지…설 귀성길 교통 안전 '비상'

중부·영남·호남 등 지역에 '대설특보'
28일까지 20㎝ 이상 눈 쌓이는 곳도
안전거리 확보하고 20~50% 감속해야

성상영 기자

2025-01-27 13:03:21

전국에 눈·비가 쏟아진 27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부산방향으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눈·비가 쏟아진 27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부산방향으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설 귀성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7일 전국에 많은 양의 눈이 예보되면서 교통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수도권 10~20㎝(많은 곳 25㎝ 이상) △강원도 10~20㎝(많은 곳 30㎝ 이상) △충청권 5~15㎝(많은 곳 20㎝ 이상) △전라권 5~20㎝(많은 곳 30㎝ 이상) △경상권 3~10㎝(많은 곳 15㎝ 이상) 등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설특보가 내려진 중부지방과 영남, 호남, 제주 산간에는 시간당 1㎝ 이상 눈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1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제주 한라산 어리목 31.0㎝ △경북 문경 9.3㎝ △경기 가평 10.2㎝ △전북 무주 설천봉 9.8㎝ 등이다.

서쪽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42㎍/㎥ △경기 수원 140㎍/㎥ △충남 안면도 126㎍/㎥ △인천 연평도 104㎍/㎥ △전북 군산 95㎍/㎥를 기록했다.

이번 황사는 사흘 전 몽골과 중국에 걸쳐 있는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것으로 늦은 밤 대부분 지역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강설과 황사가 겹치며 차량 운행 중 시야 확보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로에 눈이 쌓일 때에 대비해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제한 최고속도보다 20~50% 감속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수도권과 강원·경상·전라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 중대본은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당국에 철저한 비상 대응 체계 확립을 당부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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