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X(옛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bhc의 '뿌링클'에 대해 지난 2023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연도별 온라인 포스팅들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분석 결과 뿌링클은 지난해 1년간 총 3만5821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2023년 2만9233건에 비해 무려 22.54%나 크게 늘어나며 출시한지 10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소비자들의 사랑을 입증했다.
최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다양한 신생 브랜드의 등장과 성장으로 완전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존에 국내 모든 치킨 브랜드가 판매하던 후라이드, 양념치킨을 넘어 점점 메뉴도 이색적인 모습으로 다각화되는 추세다.
bhc가 일찍이 선보인 '뿌링클' 역시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뿌링클은 블루치즈와 체다치즈에 양파와 마늘을 조화롭게 더한 독특한 시즈닝을 뿌린 치킨을 에멘탈 치즈와 요거트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뿌링뿌링 소스'에 찍어 먹는 신개념 방식의 치킨 제품이다.
bhc는 뿌링클 출시 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이후 뿌링클 레시피에 착안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뿌링클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온라인에서 나타난 뿌링클 관련 개인 소비자들의 포스팅을 살펴봤다.
지난해 1월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작성자는 "간만에 bhc 뿌링클 시켰는데"라는 제목으로, "역시 근본이 맛있긴하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2월 네이버 카페의 한 유저는 "뿌링클, 너무 중독적"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직접 촬영한 '뿌링클' 사진을 첨부하며 "제가 좋아하는 bhc 뿌링클, 뿌링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이라며 "bhc는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서 좋아요 저는 완전 극호"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8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은 "치킨은 bhc 뿌링클이 최고"라는 제목으로, "요거트 소스 2개 추가해서 치킨에 부어 먹으면 진짜 맛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호감도 조사는 포스팅 내에 '좋다, 친절하다, 칭찬' 등의 긍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싫다, 불친절하다,짜증'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bhc 뿌링클은 긍정률 76.27%, 부정률 3.00%를 기록하며 순호감도(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 73.28%를 나타냈다.
직전 연도인 2023년 긍정률 73.12%, 부정률 3.42%로 순호감도 69.70%를 기록한 데 비해 △긍정률 3.25% 상승 △부정률 0.43% 하락하며 결과적으로 순호감도가 3.58%나 높아졌다.
지난해 1년간 월별 포스팅을 살펴보면, bhc가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이벤트를 진행했던 10월 가장 높은 긍정률(78.1%)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bhc는 자사앱을 통해 뿌링클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0년 전 출시 가격으로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당시 bhc는 프로모션 시작 후 약 3주간 주문 건수가 34배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받으며 해당 이벤트를 연장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bhc 뿌링클 할인하나보네"라는 제목으로, bhc가 실시한 출시 10주년 기념 할인 프로모션과 관련한 언론 뉴스를 공유했다.
같은달 한 네이버 카페에서는 "bhc 뿌링클 할인"이라는 제목으로, "10월 한달간 할인 이벤트 한다고 하네요, 앱으로 주문해야 적용된다고 합니다, 뿌링클 좋아하시는 분들 할인가로 드세요"라며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해 11월 다음 카페의 한 회원은 "bhc 뿌링클 이벤트 연장이네 대박, 핫뿌 먹어야지"라며 뿌링클 10주년 기념 이벤트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핫뿌'는 '핫뿌링클'로, '뿌링클'의 시리즈 제품이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지난 2024년 1년간 bhc 뿌링과 관련해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포스팅 수는 총 787건으로, 그 중 여성 작성자의 비율이 85.77%를 차지했다.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14.23%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성별이 드러난 전체 포스팅의 75%가 여성 유저임을 감안하더라도 뿌링클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음을 알수 있다.
bhc 관계자는 "뿌링클은 출시 후 꾸준히 MZ 세대와 여성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등 단순한 치킨 메뉴를 넘어 치킨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환경 악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열돌을 맞은 뿌링클에 대한 빅데이터 지표들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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