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5', 급이 다른 AI 품었다

구글 '제미나이' 탑재, 말만 하면 'OK'
'서클 투 서치'로 음악 검색도 가능해져
전 모델 퀄컴 AP 적용, 16GB 램 첫 선
무게 더 가벼워지고 성능은 30% 향상
24일부터 사전 판매 개시…가격 '동결'

성상영 기자

2025-01-23 13:42:42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기함)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전작인 갤럭시 S24에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인공지능(AI)이 한 차원 진화돼 누구나 '내 손 안의 AI 비서'를 갖는 시대를 알렸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갤럭시 S25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은 이날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원(One) UI 7'으로 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갤럭시 S25 울트라, 갤럭시 S25 플러스, 갤럭시 S25 일반 모델 ⓒ삼성전자
(왼쪽부터) 갤럭시 S25 울트라, 갤럭시 S25 플러스, 갤럭시 S25 일반 모델 ⓒ삼성전자


◇'나'를 속속들이 이해하는 AI, 더 똑똑해졌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적용돼 사람의 일상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전작보다 진일보했다.

대표적으로 명령을 내릴 때 여러 가지 조건과 주문을 조합하더도 해당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다음 주 손흥민 경기 일정을 찾아서 달력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달력 애플리케이션에 정보를 저장하는 식이다.

검색 기능도 강화됐다. 사진첩에서 날짜, 장소 같은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기기에 저장된 사진을 분석해 알맞은 결과물을 찾아낸다.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은 기존 글자·사진뿐 아니라 음악까지 정보를 알려준다. 유튜브 영상 시청 중 배경음악이 궁금할 때 홈 버튼을 눌러 서클 투 서치를 실행하면 곧바로 곡명을 확인할 수 있다.

통화 도우미는 실시간 통역 지원 언어가 20개로 늘어나고 문자 변환과 내용 요약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갤럭시 S25에는 AI 비서인 '나우 브리프'가 처음으로 들어갔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과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가령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토대로 매일 아침 신문기사를 보는 사용자에게 관심 뉴스를 추천해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 참석한 해외 취재진이 갤럭시 S25 울트라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 참석한 해외 취재진이 갤럭시 S25 울트라를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AP·램 모두 상향…'울트라 16GB 램' 추가

강력해진 AI 기능에 맞춰 기기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제품 공개 이전에 알려진 대로 퀄컴의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전작인 갤럭시 S24가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삼성전자 '엑시노스 2400'을 쓴 것과 달리 전부 퀄컴 AP를 채용했다. 새 AP는 데이터 처리 성능이 30% 이상 향상됐다.

특히 갤럭시 S25 울트라는 기기 발열을 줄여주는 부품인 베이퍼 챔버 크기가 전작보다 40% 커지며 냉각 성능이 개선됐다.

메모리(RAM·램) 용량은 갤럭시 S24 일반 모델 8기가바이트(GB), 플러스와 울트라 각각 12GB였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는 12GB 램으로 통일됐다. 갤럭시 S25 울트라에는 자급제 전용으로 16GB 램, 1테라바이트(TB) 저장장치를 갖춘 모델이 추가됐다.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졌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각각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갤럭시 S25 기본형은 5g(167g→162g), 플러스는 6g(196g→190g), 울트라는 14g(232g→218g) 줄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이밖에 고해상도 센서와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이 적용돼 어두운 곳에서 사진과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심도 표현이 가능한 가상 조리개 기능도 지원한다.

판매 가격은 △갤럭시 S25 기본형 115만5000~129만8000원 △플러스 135만3000~149만6000원 △울트라 169만8400~212만7400원으로 전작과 같다. 최상위 제품인 갤럭시 S25 울트라 16GB·1TB 모델은 224만95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직영 온라인 매장 삼성닷컴과 이동통신사,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공식 출시일은 2월 7일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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