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다 잡은 '맥도날드' 지난해 소비자 관심도 급등…호감도도 동반 상승

최효경 기자

2025-01-21 08:36:51

ⓒ데이터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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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국내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지난 2024년 1년간, 온라인상에서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맥도날드'의 최근 2년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온라인 관심도와 호감도 모두 직전 1년간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X(옛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맥도날드에 대해 지난 2023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연도별 온라인 포스팅들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지난 2024년 1년간 맥도날드는 무려 104만567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밀리언 포스팅 셀러'로 등극했다. 직전연도 2023년 1년간 온라인 포스팅 수인 85만7402건 대비 무려 21.36%나 급증했다.

최근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다양한 신생 브랜드들의 등장과 성장, 그리고 외식 시장 전체 메뉴의 다양성 등으로 완전한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기업이자 국내에서도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맥도날드가 최근까지도 소비자 관심도 급상승을 이끌어낸 것은 유의미하게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맥도날드에 대한 온라인 포스팅에서 나타난 연관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상위 10개는 △맛있다 (41만9408건) △좋아하다(39만3255건) △추천해요(19만4691건) △귀엽다(18만2434건) △맛집(16만5333건) △재미있다(14만5047건) △최고다(13만7185건) △괜찮다 (11만6233건) △아쉽다 (11만5879건) △대단하다 (10만9080건)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직결되는 키워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것이다.

연관키워드 1위로 나타난 '좋아하다' 정보량에 집계된 개인 유저들의 포스팅을 살펴봤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은근 모르는 사람이 많은 맥날의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고기고기한 버거 좋아하는 사람이면 왠만한 수제 버거집보다 가성비,가심비 훨씬 좋음"이라며 자신이 직접 촬영한 맥도날드의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 버거 사진을 공유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맥도날드 너무 좋아하는데 이사가는 지역에 맥도날드가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다른 프랜차이즈는 있던데 맥도날드가 없네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포스팅도 포착됐다.

ⓒ데이터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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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앤리서치는 같은 기간 맥도날드에 대해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호감도도 역시 상승했다.

호감도 조사는 포스팅 내에 '좋다, 친절하다, 칭찬' 등의 긍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싫다, 불친절하다,짜증'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된다.

지난 2024년 맥도날드는 긍정률 62.81%, 부정률 6.94%로 순호감도(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는 55.88%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긍정률 58.82%, 부정률 7.82%, 순호감도 51.00%에 비해 ▲긍정률은 4.00% 상승 ▲부정률은 0.88% 하락하며 결과적으로 ▲순호감도 4.88% 상승을 나타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온라인에 '맥도날드'와 관련해 집계된 긍정 포스팅을 살펴봤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작성자는 "맥세권으로 이사오니까 너무 감동적이야"라는 제목으로, "전에 살던 곳은 맥도날드 배달이 안돼서 심부름 앱에서 만원 주고 시킨적도 있거든"이라며 맥도날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맥세권'이란 '맥도날드+역세권'의 합성어로 맥도날드의 배달이 가능한 지역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또 한 네이버 카페의 회원은 "산리오와 협업했다는 이번달 맥도날드 해피밀"이라는 제목으로,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내에 '이달의 해피밀 소개' 이미지를 첨부하며 "이번 것 귀엽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피밀®(Happy Meal®)'은 맥도날드에서 지난 1979년부터 7세 미만의 어린이 고객을 위해 제공하는 메뉴로, 일반적인 맥도날드 세트 구성에 장난감을 포함해서 파는 상품이다.

한편, 부정 포스팅으로 집계된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단종 메뉴에 대한 포스팅이 포착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저는 "맥도날드 맥윙 없어졌네요"라는 제목으로, "오랜만에 먹으려고 봤더니 사이드 메뉴에서 사라졌더군요 비싼 감은 있지만 맛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국내 외식 업계가 고물가 및 내수 부진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도가 크게 상승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SNS 등에 나타난 일반 소비자들의 포스팅을 살펴보고 분석하는 것은 한 브랜드의 마케팅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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