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세라젬'은 가장 먼저 디자인을 강조한 '가구형 안마의자'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세라젬은 지난 2020년 '마사지 소파 파우제'를 출시, 총 9만5000여 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며 안마의자 시장 'TOP' 자리에 올랐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그간 디자인보다는 성능을 앞세워 다소 투박한 형태의 안마의자를 선보였지만, 그간 쌓아온 기술력에 미적 요소를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친(親) 인테리어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 론칭
지난 12월 바디프랜드는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를 공식 론칭했다. '마사지 가구'는 바디프랜드가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다.
이번 브랜드 론칭으로 선보인 제품은 '파밀레 C(Classic)', '파밀레 S(Scandinavian)' 등이다. 제품명은 제품 특성을 반영한 영문명의 이니셜로 정해졌다.
'파밀레'는 바디프랜드가 가구 업계 진출을 위해 선보인 첫 브랜드인 만큼, 디자인에 힘을 주며 친(親) 인테리어적 요소에 집중했다.
특히 '파밀레 C'는 1인용 소파에 마사지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2024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부문에서 수상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파밀레 C'는 최근 가구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패브릭'으로 제작됐을 뿐 아니라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베이지·머스타드·인디고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멀티 마사지 쿠션'도 포함됐다. 마치 1인용 리클라이너 쇼파에 포함된 쿠션처럼 보이는 이 쿠션은 복부, 종아리 등 다양한 부위에 마사지할 때 이용할 수 있다.
'파밀레 S'는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에 맞춰 밝은 그레이지 색상이 적용됐으며 이지클린 인조가죽(PU) 원단을 활용해 일상생활 속 원활한 관리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파밀레'에서 주목해볼 만한 기능적 요소는 '편안한 시청'과 '온열' 모드다. 특히 '편안한 시청' 모드는 바디프랜드가 이번 파밀레 론칭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마사지 프로그램이다.
이 기능은 최근 OTT 시장이 확대됨과 동시에 '홈 시네마' 유행이 확대됨에 따라 TV 등 콘텐츠를 시청하는 동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사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온열 모드'는 기존 안마의자 제품에 자주 탑재되어 왔지만, 이번에 선보인 두 제품은 40도부터 최대 50도까지 미세한 조절을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파밀레 론칭 과정에서 가구형 마사지체어 통합 리모컨을 개발했다. 이 리모컨에는 1.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매일 케어'라는 6개 마사지 프로그램도 신규 적용됐다.
◆'파밀레 하우스' 팝업 운영 CES 수상까지, 신규 브랜드 순항
바디프랜드는 '파밀레' 공식 론칭 이후 본격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달 바디프랜드는 강남구 도곡동 본사에 '파밀레' 브랜드의 정체성을 홍보하기 위한 팝업 공간 '파밀레 하우스'를 마련했다.
지난 12월19일부터 4일간 운영된 '파밀레 하우스'는 본사 로비와 임직원 카페 공간 곳곳을 '파밀레 존(zone)'으로 개조해 침실, 거실, 서재, 원룸 등 다양한 주거 공간 내 파밀레 모습을 연출했다.
'파밀레 하우스'에 마련된 제품은 파밀레 C, 파밀레 S, 파밀레 M으로, 바디프랜드는 방문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해를 돕기 위한 '파밀레 하우스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파밀레 하우스 도슨트 프로그램'은 바디프랜드가 '파밀레' 브랜드를 론칭한 히스토리와 '파밀레 하우스'의 공간별 인테리어 콘셉트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파밀레'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올해 9년 연속 CES에 참가한 바디프랜드는 '파밀레C', '파밀레 M' 등 제품을 전시했으며, 특히 '파밀레 C'는 가전제품 부문에서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인 출발점을 알렸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그간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로봇을 선보이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구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밀레는 기능적 요소보다는 가정 내에 어울리는 가구에 마사지 기능까지 더한 브랜드로, 앞으로 꾸준히 바디프랜드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더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며 신규 글로벌 시장까지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3년 이후 빠른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2021년 6110억원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2년 5436억원으로 매출 하락이 시작됐고 지난 2024년에는 4196억원까지 매출이 줄어든 상황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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