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철회 "시장 상황 보겠다"

대내외 불화실성·증시 부진, IPO연기 향후 재추진

임이랑 기자

2025-01-08 10:18:46

ⓒ케이뱅크
ⓒ케이뱅크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케이뱅크 IPO가 무산된 것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8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하고 향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IPO를 추진해 온 바 있다. 대규모 자본 확충을 통해 대출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고 △리테일 △SME·SOHO △플랫폼 등 세가지 부문에 투자함으로써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으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연기했다.

더욱이 지난해 IPO를 추진했지만, 수요 예측 결과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10월 IPO를 올해 초로 연기했다. 다행인 점은 케이뱅크가 지난해 질적·양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은 1274만명으로 한 해 동안 320만 여명이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1224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2년 한 해 실적(836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BIS총자본비율도 14.42%로 규제비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 중 안전자산 비중 확대,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BIS총자본비율이 23년 말(13.185) 이후 세 분기 연속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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