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희망퇴직 대상자 확대…디지털화 속도 높여

시중은행, 희망퇴직 신청 대상 연령 30대로 확대

임이랑 기자

2025-01-05 12:09: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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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특히 희망퇴직 신청 대상 연령을 확대하며 비용절감, 디지털화 가속화,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들은 희망퇴직 접수에 나섰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희망퇴직을 단행한 곳은 NH농협은행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56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마무리했으며, 퇴직금은 연령에 따라 최대 20~28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오는 6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오는 31일 기준으로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퇴직 신청자는 연령에 ᄄᆞ라 최대 24~31개월치 평균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받는다.

뿐만 아니라 1969년 하반기생부터 1972년생까지는 특별퇴직금 외에 △자녀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의 혜택을 받는다.

우리은행도 오는 7일까지 정규직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969년생 직원은 평균 임금의 19개월분, 1970년생 및 그 이후 출생자는 평균 임근 31개월분을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여기에 △자녀 대학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비 등의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1972년생까지 신청을 받았으나 올해는 1974년생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특별퇴직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인 18~31개월 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자녀 학자금, 재취업지원금 등을 별도로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는 전년도 44세 이상 대상에서 30대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희망퇴직에는 38세 이상 직원 534명이 신청했고, 특별퇴직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월 평균 임금의 7~31개월분으로 지급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은행업무에 도입되고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영업점이 통·폐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중은행의 인력도 이미 역피라미드 구조이기에 희망퇴직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희망퇴직에 있어 퇴직금 규모는 다소 감소했지만 임금피크제보다는 금전적 보상이 크기에 직원들 입장에서는 희망퇴직을 좀 더 선호하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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