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업계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사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건설 전담 조직을 늘리는 등 AI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3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국내 건설사 12곳의 'AI' 관련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12곳으로 정했다.
정보량 순에 따라 △롯데건설 △현대건설(000720)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포스코이앤씨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DL이앤씨(375500)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호반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건설사 이름' + 'AI'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지난 한해 동안 롯데건설의 'AI' 관련 게시물 수는 3089건으로 집계되며, AI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엔 롯데건설이 BSI로부터 건설정보모델 분야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했다는 다수의 기사가 확인됐다. 롯데건설은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전사 협의체 조직을 구성해 BIM 전사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IM은 기존의 CAD등을 이용한 평면도면 설계에서 한 차원 진화해 3D 가상공간을 이용해 전 건설분야의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설계, 시공 및 운영에 필요한 정보, 모델을 작성하는 기술이며 최근엔 건설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3월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AI 기반 '흙막이 임시시설 후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며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흙막이 임시시설 후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 및 영상을 수집, 딥러닝해 시간 경과에 따른 균열 진행 상태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같은 해 2월 롯데건설은 인공지능 스타트업 두아즈와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특허를 출원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별도의 전문 설계 프로그램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도면만 업로드해도 AI 모델이 단열재 누락 여부를 분석하고 검출해준다.
현대건설이 총 2797건의 AI 관련 포스팅 수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티스토리의 한 유저는 국내 주요 건설사의 AI 도입 사례에 대해 설명하며 현대건설의 경우, H시리즈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팜·AI 운동 코칭, AI 재활용 로봇 등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입주민 편의성 증대와 친환경 주거 환경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놀라워했다.
11월 한 블로거는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에 AI 기반 혁신 설계로 한강조망을 극대화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 프로젝트에 AI 첨단 기술을 활용해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를 위해 Y자 형태의 건물 배치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세대 비율을 최대화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39건의 정보량으로 AI 관심도 3위를 차지했다.
11월 미**라는 블로거는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준공한 데이터센터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라고 덧붙였다. 그는 "SK에코플랜트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744건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 1680건 △GS건설 1384건 △대우건설 1136건 △DL이앤씨 1021건 △현대엔지니어링 839건 △HDC현대산업개발 261건 △호반건설 56건 △한화 건설부문 11건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건설사의 'AI' 관련 게시물 수는 총 1만6057건으로 전년 동기 1만2777건에 비해 3280건, 25.67%나 늘었다"면서 "이는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품질·고효율 아파트를 건축하려는 시도가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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