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큐알티 주가는 종가보다 1.28% 오른 1만1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알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380주이다.
반도체 신뢰성 평가 전문기업 큐알티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신뢰성 평가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 회복을 이뤘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투과전자현미경(TEM) 장비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성장동력으로는 장비 신사업과 우주항공,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를 키우고 있다.
큐알티는 2021년 매출액 약 719억원, 영업이익 약 165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때를 정점으로 이듬해와 지난해 매출이 점점 줄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533억원이었다.
반도체 불황으로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 사업부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올해 HBM3E 신뢰성 평가 물량이 늘어 실적 회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부터는 차세대 HBM4가 테스트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뢰성 평가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제품의 수명과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종합분석 사업부에서 반도체 불량 메커니즘을 규명할 때 쓰이는 첨단 현미경인 TEM(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을 처음 도입하면서, 민간기업의 TEM을 활용한 종합분석 의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종합분석 분야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약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103억원과 비교해 20% 가량 성장했다. TEM의 매출 기여도가 큰 만큼 추가 장비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장비 매출이 매출처로 새롭게 추가됐다. 3분기까지 장비 매출은 약 5억원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앞으로 신성장동력이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개발 사업본부에서 무선주파수(RF) 분석시스템(Analysis System) 장비를 개발해 상반기 첫 판매가 이뤄졌으며 현재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성장동력은 우주항공분야다. 큐알티는 우주방사선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SEE측정장비(SEE Analysis System)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는 우주 중성자를 반도체에 쏘아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 고객사에 결과보고서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민간기업들이 저궤도 인공위성 등 우주사업을 확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우주용 반도체 테스트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AI용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AI 분야도 미래먹거리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리벨리온이 개발하는 AI 칩의 신뢰성 평가와 스크리닝 (Burn-in Screening)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리벨리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적으로 국내외 AI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해 AI 분야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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