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 주가 급등…"中 알리바바와 손잡는다" 5대 5 합작법인 설립

김준형 기자

2024-12-27 02:38:56

신세계I&C, 주가 급등…"中 알리바바와 손잡는다" 5대 5 합작법인 설립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세계I&C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세계I&C 주가는 종가보다 5.31% 오른 1만5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I&C의 시간외 거래량은 71만2083주이다.

신세계그룹의 지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가 합작법인을 결성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시장 투자가 본격화됐다.

현금 100조 원을 보유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마켓과 손잡으며 1500만 사용자를 보유한 공룡 플랫폼으로 커진다.
중국 자본이 국내 제조 생태계 영향력과 멤버십 등 충성고객층을 강화하고, 빠른 배송을 확대할 공산이 커지면서 'C커머스'의 국내 장악력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5대5로 현물 출자해 내년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신세계는 이마트 등이 보유한 지마켓 지분 100%를,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 원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약 3조4400억 원을 들여 지마켓과 옥션을 인수했지만 최근 3년간 영업적자를 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1월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 수는 968만 명, 지마켓은 562만 명으로 양사를 단순 합산하면 사용자 수만 1500만 명을 넘겨 쿠팡(3219만 명)에 이은 2위가 된다.

알리는 올 초 2억 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투자를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 직구액은 3분기 기준 2022년 550억 원에서 올해 1조160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장에선 '알리의 한국 투자는 시작일 뿐'이란 말이 나온다.

전 세계 240개국에 진출한 알리바바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70조 원, 23조3000억 원으로 쿠팡 매출과 영업이익에 비하면 6배, 38배다. 9월 기준 알리바바그룹 보유 현금은 111조 원(5523억 위안)에 달한다.

유통업계에선 알리가 신세계와 손잡으며 투자 시계를 3~4년은 앞당겼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통해 충성고객을 늘릴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전국 지마켓 물류센터 등과 협업하면 재고관리나 배송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소식에 신세계 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I&C는 신세계 그룹의 IT 계열사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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