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에서 가온칩스 주가는 종가보다 7.79% 내린 3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온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129주이다.
이는 가온칩스가 지난해 체결한 공급 계약의 해지를 공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A123 Corporation과 주문형 반도체 ASIC 설계 개발 계약을 해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120억 2281만원으로, 최초 계약금액 245억 2836만원에서 공급완료한 금액을 차감한 잔존 금액이다. 해지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27.75%에 해당한다.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2012년에 설립됐다.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회로 설계부터 양산을 위한 조립·테스트, 생산관리 및 품질관리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먼저 팹리스 업체가 회로를 설계하면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 설계 및 생산 전후 공정을 지원한다. 이어 파운드리 업체가 제조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디자인 솔루션 기업인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파운드리 업체와 팹리스 업체를 잇는 역할을 한다.
가온칩스는 국내 유일 SoC 회로설계부터 시작해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 및 시스템 레벨의 성능 최적화를 위한 패키징 설계와 오프칩(Off-Chip) PSI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삼성 파운드리 28nm(나노미터) 이하의 선단 공정 기준 누적 200건 이상의 첨단 공정 설계를 맡았다.
가온칩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 12개 파트너사 중 비즈니스 성과·전망, 기술력, 디자인 솔루션 개발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 상을 받았다. ARM과는 파트너십 계약 1년 만에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를 수상하기도 했다.
가온칩스의 매출구조는 크게 제품매출과 용역매출로 나뉜다.
제품매출은 팹리스 고객사의 시스템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프로젝트 개발 완료 후 파운드리 기업에 위탁 생산해 웨이퍼 형태의 시제품 또는 양산제품을 제작해 고객에게 판매한다.
용역매출은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통합적 또는 부분적으로 적용해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범위에서 필요한 개발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가온칩스의 가장 큰 장점은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이다. 칩의 설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팹리스 업체의 요청에 따라서는 웨이퍼 형태의 반도체 칩을 조립하고, 테스트해 최종 완제품 형태로 가공해 공급하는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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