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이아이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0.96% 오른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아이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2655주이다.
최근 탄소중립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가 CCUS 관련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CCUS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CCS와 CCU에 대해 t당 각각 최대 180달러, 130달러까지 공제해주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CCUS 시장 확대와 탄소 감축을 위해 도입한 조치다.
전 정부 정책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 부분을 건드릴 가능성은 낮다. 화석연료에 강점을 둔 미국 에너지 기업들 때문이다.
엑손모빌이나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은 석유 생산성 증진을 위해 탄소를 유전에 주입하는 CCS 방식을 이미 활용 중이다. 여기에 더해 CCUS 신기술에도 자금 투자를 하고 있다.
비키 홀러브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재집권이 석유·가스 사업에 매우 긍정적인 동시에 CCC의 일종인 직접공기포집(DAC) 프로젝트에 특히 낙관적"이라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측근인 일론 머스크 또한 CCUS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일론머스크는 최근 XPRIZE 재단과 함께 1억 달러 규모의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기존 산업 구조를 급격히 바꾸는 대신, 실질적이고 확장 가능한 기술이 중요하다"며 "CCUS 기술이 화석연료 산업과 공존하면서 이산화탄소 감축을 돕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소식에 제이아이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앞서 제이아이테크에 대해 "올해부터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및 재활용과 같은 신사업들의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이아이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8% 감소한 439억원, 영업이익은 63.1%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 하락했다"며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라 프리커서와 특수가스 사업부 매출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4분기에는 매출액이 125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영업이익률 12.8%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주요 사업 부문인 프리커서의 실적인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프리커서 수주 회복 및 가동률 상승 추세는 중국 고객사 수요와 국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제이아이테크의 프리커서 사업부 주요 고객사인 U사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 및 중국 등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게 프리커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가동률 회복이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량 증가가 프리커서 사업부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1% 증가한 703억원, 영업이익은 191% 늘어난 122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전방 산업 회복, 주력 사업의 생산능력(capa) 증설, 사업 영역 다각화가 향후 실적일 견인할 것"이라며 "또 기존 사업에 더해 CCUS, OLED 소재 및 재활용 등 신사업도 진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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