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칼럼] 회전근개 '완전 파열', 단순봉합 어렵다면 인공힘줄이 '답'

최효경 기자

2024-12-24 17:33:33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최경원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힘찬병원
최경원 힘찬병원 어깨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힘찬병원

#회전근개(어깨힘줄)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치료를 받던 50대 중반 남자 환자가 있었다. 회전근개가 찢어지면 어깨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이 환자는 직업상 어깨를 많이 쓸 수밖에 없어 치료를 해도 그때뿐이었다. 그렇게 무리를 하다 어느 날 어깨 통증은 더 심해지지는 않았는데 팔에 힘이 없다며 병원을 찾았다.


부분적으로 찢어져 있던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될 수 있다. 부분 파열일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프롤로 주사, 콜라겐 주사 등으로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고, 상처를 아물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완전히 찢어지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부분 파열일 경우에도 완전 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에 따라 수술을 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뼈와 견봉 사이에 형성된 터널 같은 곳을 왔다갔다하며 움직인다. 그런데 힘줄이 약해지면 어깨뼈가 자꾸 위쪽으로 올라가 부딪히기 시작하면서 천장에 있는 뼈가 가시처럼 자란다.

힘줄이 왔다갔다 하면서 뼈에 부딪쳐 계속 갈리다가 완전 파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라난 뼈 부분을 깎아서 공간을 넓혀주면 완전파열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완전 파열이 되면 수술로 떨어진 힘줄을 이어줘야 한다. 단순히 힘줄이 끊어져 떨어진 것이라면 힘줄을 잡아당겨 꿰매 붙여주면 된다. 하지만 봉합을 했는데 재파열이 되었거나 힘줄이 완전히 끊어졌는데도 오래 방치한 경우 찢어진 힘줄이 도저히 당겨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인공힘줄을 이용한다. 인공힘줄은 성인 남성이 최대의 힘으로 잡아 당겨도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도가 세다. 출혈이나 손상, 마비와 같은 부작용이 전혀 없고, 인공힘줄을 쓰면 재파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후에는 재활을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보통 회전근개 봉합 수술을 하면 6주간 보조기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끊어진 힘줄을 봉합만 했다면 4주차부터 수동적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재활치료는 굳은 관절을 살살 풀어주는 운동부터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인공힘줄 수술은 6~8주 후에 재활을 시작할 수 있으니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

어떤 병이든 마찬가지지만 예방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회전근개 파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머리 위로 공을 던지거나 배드민턴과 같이 머리 위에서 팔을 들어 움직이는 동작이나 운동을 피해야 한다. 높은 찬장 위에 있는 물건을 팔을 위로 뻗어 잡는 동작도 좋지 않다.

또한 남자들이 어깨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손등을 위로 해서 운동기구를 드는 운동을 많이 하는데, 어깨 힘줄에 좋지 않은 동작이다.

어깨가 아플 때 통증을 줄여주고, 어깨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매일 어깨를 최대한 움직일 수 있는 범위로 스트레칭 할 것을 추천한다. 안쪽, 바깥쪽, 뒤쪽까지 스트레칭을 해주면 어깨 근육도 유연해져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무밴드 운동도 좋다. 고무밴드를 이용하면 안전하게 근력운동을 할 수 있다. 고무밴드를 발로 고정시키고 잡아당기거나 양손으로 고무밴드를 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오므리는 운동도 매우 효과적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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