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김준형 기자

2024-12-24 07:20:40

HJ중공업,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J중공업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HJ중공업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4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HJ중공업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전날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HJ중공업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HJ중공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의회가 중국과 전략 경쟁을 이기는 데 중요한 조선업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안에는 동맹과 협력을 모색하라는 내용도 있어 차기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조선 강국이자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기회가 생길지 주목된다.

상원의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와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의원, 하원의 존 가라멘디(민주·캘리포니아)와 트렌드 켈리(공화·미시시피)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했다.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며,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담았다.

법안은 현재 국제 무역에 이용되는 미국 선적 선박이 80척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5천500척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략상선단은 미국에서 건조한 상선으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국산 상선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법안은 미국 정부가 조약 동맹 및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전시에 필요한 해상 수송 능력을 보강하고, 양측의 해양 산업을 지원할 기회를 모색하도록 했다.

교통부와 국방부 장관이 미국의 조선업을 강화할 방법을 의회에 권고하도록 하면서 동맹과 파트너가 기여하거나 모범 사례를 공유할 방법도 포함하라고 규정했다.

현재 미국 법은 무역에 사용된 미국 선적 선박을 외국에서 수리할 경우 수리비의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다.

이번에 발의된 법은 세율을 70%로 올리고, 중국 같은 우려 국가에서 수리할 경우 200%를 내도록 했다.

그러면서 전략상선단에 참가한 선박이나 선주가 미국에서 수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한 경우 외국에서 수리해도 세금을 면제했다.

법안 통과시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법안은 발효 15년 이내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의 10%를 미국 선적 선박으로 운송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중국 선적이나 중국 소유 선박으로 수입한 제품에 사실상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도 있다.

이 법은 118대 의회가 이달 끝나면 자동으로 폐기되지만, 조선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공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시작하는 119대 의회 때 재발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도 법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왈츠 의원은 지난 9월 25일 켈리 상원의원과 함께 참석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조선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켈리 의원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에 HJ중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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