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매매거래 정지 예고…거래소 "주가 상승시 거래 정지"

김준형 기자

2024-12-24 07:16:54

삼일, 매매거래 정지 예고…거래소 "주가 상승시 거래 정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삼일이 매매거래 정지 예고를 받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후 삼일에 대해 "다음 종목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삼일은 24일의 종가가 지난 20일 종가 대비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26일(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삼일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삼일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보수 진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제19대 대선과 제7회 지방선거 패배를 언급하면서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벌써부터 민주당이 나를 '문재인 정권 때 대선, 지선 패배한 투수였다'고, '패전처리 투수'라고 흠집 내기 시작했다"며 "그 말 맞다. 그런데 박근혜 탄핵 대선 때는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당 재건이 목적이었으니 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승리투수'가 된 것이고, 지방선거 때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위장 평화 지선이었으니 이길 방법이 없던 선거였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 두 선거(대선, 지선)는 모두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들을 속인 선거 아니었냐"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국민들이 이미 두 번이나 속아봤기 때문에 세 번은 속지 않을 것이다. 설마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냐"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날 글을 두고선 두 개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 때와 달리 이번 조기 대선은 보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홍 시장이 에둘러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는 해석이다. 홍 시장의 궁극적인 목표가 대통령이라는 것은 자명하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직을 내주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2022년 3월 기자회견에서도 "천하경영의 포부를 대구 시정에서 먼저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었다. 그동안 홍 시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강하게 비토한 배경에는 가장 유력한 경쟁자 제거라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종종 제기돼 왔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죄 성립은 어렵고 직권남용죄 적용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직권남용죄는 탄핵 사유는 된다"고 조기 대선 개최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았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는 한 전 대표, 홍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3강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세 후보 모두 탄핵 후폭풍이라는 암초를 발 앞에 두고 있어 뚜렷한 1강은 좀처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먼저 한 전 대표는 탄핵 반대 당론에 반해 찬성을 주장, 당 대표에서 사실상 쫓겨나면서 당내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이 소식에 주식 시장에서 홍준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일은 홍 시장의 19대 대선 총괄본부장을 역임했던 강석호 전 의원이 고문을 맡고 있다. 티비씨는 자유한국당 시절 홍준표 시장의 공천위원으로 활동했던 배병일 영남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어 '홍준표 관련주'로 지목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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