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주가 급락…신주 19.1만주 추가 상장

김준형 기자

2024-12-24 06:59:49

더본코리아, 주가 급락…신주 19.1만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더본코리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더본코리아 주가는 종가보다 2.34% 내린 3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본코리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8432주이다.

이는 더본코리아의 신주가 추가 상장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더본코리아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19만1090주가 오는 27일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더본코리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9224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더본코리아가 해외사업 관련 총괄 관리자 직무를 수행할 경력직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 백종원 대표가 공언한 해외 마스터프랜차이즈(MF)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본코리아는 매출구조를 다각화해 지속성장을 노리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해외사업 총괄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해당 자리는 해외사업 부장 직책으로 해외사업 개발과 점포 운영 팀장직을 겸직하는 포지션이다. 글로벌 전략 수립과 시장을 개척하는 작업을 책임진다. 해외사업 헤드급 인력이다 보니 해외사업 및 해외영업 경력 15년 이상을 자격조건으로 내걸었다.

더본코리아가 해외사업 경력자를 물색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가 깔려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숯불구이 전문 레스토랑 '본가'가 MF 계약을 맺은 더본코리아는 향후 유럽 시장 타깃으로 MF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지난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2막을 맞았다. 당시 백종원 대표도 IPO 당시 MF를 통해 글로벌 매장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제시하기도 했다.

MF는 특정 지역에 운영권을 부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본사가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시스템, 사업 노하우 등을 제공하면 현지 파트너사가 가맹점 운영을 담당하는 계약형태다.

MF 방식은 직진출대비 매출 볼륨이 크진 않다. 본사는 일정 수수료만 수취하는 형태라서다. 적당한 사업 파트너를 찾는 작업도 난관이다. 현지 시장 업력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MF는 국제가맹 대비 확장 속도 측면에서 강점이 크고 관리가 수월하다. 해외에 다수 매장을 보유한 국내 편의점업계가 MF를 활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해외 14개국에서 직가맹 형태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일본, 캐나다, 미국 등이다. 전세계적으로 K-푸드 관심이 상당한 만큼 MF가 본격화될 시 가맹점 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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