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파두 주가는 종가보다 1.07% 오른 1만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두의 시간외 거래량은 610주이다.
SK하이닉스가 최근 급격히 수요가 늘고 있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군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18일 서버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서 사용되는 2.5형 SSD인 'PS1012 U.2’ 61TB(테라바이트)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SD는 전원이 차단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달하며, 순차 읽기 성능은 이전 규격 제품 대비 2배 수준인 13GB/s(초당 기가바이트)다. 또 이 제품은 OCP 2.0 버전을 지원하며, 글로벌 AI 고객들의 여러 데이터센터 서버 장치와 호환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PS1012의 개발로 균형잡힌 SSD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어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업계 2위 업체로, 자회사 솔리다임과 함께 고용량 낸드 기술인 QLC(쿼드레벨셀) 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솔리다임은 QLC 기반 기업용 SS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지난달 세계 최대 용량인 122TB의 QLC 기반 기업용 SSD를 선보였다. 이어 SK하이닉스도 QLC 기반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 샘플을 연내 글로벌 서버 제조사에 공급해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3분기에는 제품군을 122TB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eSSD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1월 개발한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기반 244TB 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해 초고용량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은 "앞으로 당사는 기업용 SSD 분야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Needs)를 충족시켜, 풀스택(Full Stack)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파두가 주목받고 있다. 파두의 매출처에서 SK하이닉스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파두는 낸드에 컨트롤러를 부착해 SSD 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파두는 삼성전자와 함께 고성능 SSD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SSD는 영구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 3년마다 교체해야 하니까 교체 수요도 꾸준하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파두가 기업용 SSD인 'eSSD' 시장에 특화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Overweight),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리언 킴(Ryan Kim)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 업체들과 협력하는 파두는 데이터센터에서의 (반도체) 수요 회복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가격 회복 조짐과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단기적인 상승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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