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전기, 주가 급등…'사우디 EV 계약' 현대트랜시스에 647억 수주

김준형 기자

2024-12-24 03:51:39

계양전기, 주가 급등…'사우디 EV 계약' 현대트랜시스에 647억 수주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계양전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계양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1.96% 오른 1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계양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7357주이다.

이는 계양전기가 현대트랜시스와의 공급계약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계양전기는 현대트랜시스와 647억650만원 규모의 모베드(MobED) DnL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계양전기의 최근 매출액의 17.0%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내년 11월 1일부터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앞서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감속기를 모터, 인버터 등과 결합한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트랜시스가 현대차그룹 완성차 브랜드 외 비계열사로부터 따낸 첫 공급 계약이다. 공급 규모는 3조원으로 2027년부터 시어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이 시스템이 탑재된다

시어의 전기차 생산은 사우디 국책사업 성격을 띠고 있다. 2016년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시어는 2022년 사우디 국부펀드 PIF와 대만 전자기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이 합작해 설립됐다.

시어는 2025년 양산형 전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시어모터스의 신차 프로토타입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가 사우디 정부 주도의 신사업 전략 핵심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부품업계는 앞다퉈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시어의 이사회 의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맡고 있고 투자부, 에너지부 등 5개 부처 장관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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