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주가 급락…"그룹사 출자" 25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증

김준형 기자

2024-12-23 06:15:14

차바이오텍, 주가 급락…"그룹사 출자" 25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증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차바이오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차바이오텍 주가는 종가보다 9.96% 내린 1만3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바이오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924주이다.

바이오기업 차바이오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금요일인 20일 오후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차바이오텍 주식은 이날 종가(1만4860원)보다 9.96%(1480원) 하락한 1만338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 역시 종가 9220원보다 9.98%(920원) 내린 830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하락 폭은 종가 대비 -10%다.

두 회사 모두 유상증자 발표에 매도에 나선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장 마감 후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겠다고 공시했다.

차바이오텍은 신주 2314만8150주를 1주당 1만800원에 찍어 주주에게 배정한 뒤 실권주는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하기로 했다. 차바이오텍의 신주 물량은 기존 발행주식 수 대비 41% 수준이다.

차바이오텍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2500억원 가운데 1100억원은 그룹사 차헬스케어와 마티카 홀딩스(Matica Holdings)에 출자한다. 1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200억원씩은 생산설비시설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이날 장 마감 후 유·무상증자 결정 사실을 공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뒤 주식 1주당 신주 10주를 추가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아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차입 규모가 큰 바이오 기업들이 주주에게 손을 벌리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손오공 역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손오공은 운영자금 53억 4300만원, 채무상환자금 96억원 조달을 목적으로 신주 17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 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손오공의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879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5046867737주다.

앞서 어린이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이 본업 부진의 돌파구로 이종산업인 이차전지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캐즘 장기화와 함께 차별화된 전략 부재 등이 발목을 잡으며 오히려 수익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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