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훈의 ZOOMin키즈] 건강한 디지털 문화 위한 '디지털 페어런팅' 절실

임이랑 기자

2024-12-20 09:38:27

이주훈 KBSN C&C 대표이사(용인대 경영학 박사).= 빅데이터뉴스
이주훈 KBSN C&C 대표이사(용인대 경영학 박사).= 빅데이터뉴스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디지털 시대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부모는 자녀 교육을 위해 나름의 원칙을 정하지만,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교육 비중이 커지며 교육과 놀이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자녀 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정이 더욱 늘고 있다. 콘텐츠 과다 노출, 중독, 유해 콘텐츠 접근 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청소년과 아동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부모에게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페어런팅(Digital Parenting)'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디지털 페어런팅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 사용 제한을 넘어, 올바른 디지털 사용 습관과 윤리를 자녀에게 가르치는 새로운 육아 방식이다.

디지털 페어런팅은 '디지털(Digital)과 페어런팅(Parenting)'의 합성어다. 디지털 미디어 이용이 육아에 주요한 의제로 떠오르면서, 기존 육아의 차이점 및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디지털 페어런팅은 자녀가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디지털 환경을 활용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부모가 인식한 미디어의 긍정적 측면을 아이의 성장 과정 동안 건강한 미디어 습관으로 길러주는 것이다.

최근 디지털은 우리 일상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경제적 발전, 사회적 편의성 증가, 지식과 정보의 접근성 향상, 혁신과 창의성 촉진 등 삶의 편리성을 증대한다. 특히 지식정보의 접근성은 향상된 디지털 기술로 비대면 학습과 원격 교육을 가능하게 만들어 시간‧장소 제약 없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 정리되지 않은 디지털 환경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콘텐츠 과다 노출, 중독, 유해 콘텐츠 접근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인터넷,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은 현대 아동과 청소년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콘텐츠 과다 노출, 중독, 유해 콘텐츠 접근 등 부정적인 영향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사회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적절한 사용법과 윤리를 가르치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 디지털 페어런팅이다. 디지털 페어런팅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부모가 본보기를 보이며, 가정에서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피하며 가족 간 대화에 집중하고, 연령에 맞는 규칙을 설정해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과 콘텐츠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기와 관련된 갈등 해결을 위해 자녀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자녀가 어떤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에 열린 태도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부모 스스로 건강한 디지털 활용을 목표로 정하고, 자녀의 관심 콘텐츠에 올바른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와 합의해서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앱을 설치해 콘텐츠 필터링을 한다. 이를 통해 불건전한 앱 사용의 접근을 막고 관리한다. 강제성이 아닌 인격체로 대화해 협의해 간다면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

이 밖에도 자녀와 합의할 내용은 윤리적인 디지털 사용이다. 디지털 에티켓,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등 책임감 있는 사용법 이야기하고 스스로 디지털 사용 시간을 관리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콘텐츠의 무한 수용보다 비판적 사고 능력 키워 자녀가 가짜 뉴스 같은 콘텐츠 진위를 판단하고, 정보 과잉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코딩, 영상 제작, 디자인 학습 같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추천한다.

디지털 페어런팅은 단순히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디지털 활용 능력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둔다.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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