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양지사 주가는 종가보다 1.21% 오른 9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지사의 시간외 거래량은 1515주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주변 강대국과의 정상외교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까지 한 달여 남겨 놓은 가운데, 한반도 안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강대국 정상과의 활발한 소통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들 국가의 정상들을 모두 거론했다.
그는 대선 과정은 물론 당선 이후에, 대통령 취임 전이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우선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군인들이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푸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전쟁에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군이 파병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김 위원장을 3차례 직접 대면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을 종식하기 위한 북미 대화가 결렬된 이후에도 이른바 '러브레터'로 불리는 서한외교를 이어왔다.
그는 올해 대선 과정에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 위원장과 사이가 좋다고 언급해왔는데, 재집권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두 사람 사이의 친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브로맨스'도 과시했다.
이미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한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취임식 참석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코로나19 전까지 좋은 관계였고, 코로나19는 그 관계를 끝내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시 주석과 특히 편지를 통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미중 정상 간 대화를 통해 세계의 분쟁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집권 1기 때 쌓은 적성국 정상과의 친분을 내세우면서 직접 소통 의지를 보인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인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는 취임 전이라도 회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마러라고에서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미망인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하고, 이날 회견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천억 달러(143조6천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터라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을 수도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몇몇 다른 물건을 보냈다"며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당선 후 첫 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의 정상을 모두 거론한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선 승리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나누기도 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이처럼 한국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한반도 안보 상황을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시야에서 한국이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더군다나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대통령 탄핵 정국이 되풀이되고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 주재 미국 대사를 지명했다. 앞서 지난 5일엔 중국 주재 미국 대사도 지명했다.
하지만, 주한미대사에 대해선 아직 발표가 없는 것은 물론 워싱턴 외교가에선 누가 후보로 거론되는지조차 회자되는 게 별로 없다.
지난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했을 때도 트럼프 당선인은 주한미대사 지명을 미루다가 1년 반 정도 시간이 흐른 2018년 7월에야 해리 해리스 전 미 태평양군사령관을 지명한 바 있다.
한국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부터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고, 한국산 제품에 대해 10∼20%의 보편 관세를 물릴 가능성과 함께 양국 정상 간 네트워크가 불가능해진 점에 대한 우려와 경고음은 미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지난 12일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과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조합은 거의 확실히 10% 이상의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의미한다"며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 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을 집권 2기 행정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의 '새판짜기'를 시도할 경우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이 '패싱'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한반도와 관련한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보면 조기 북미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그는 집권 1기 당시 대북외교 실무자인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내정한 데 이어,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돼왔던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대사를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가장 뜨거운" 이슈를 담당할 '특별임무들을 위한 대통령 사절'(Presidential Envoy for Special Missions)에 발탁했다.
이 소식에 신원, 신원종합개발,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신원, 일신석재, 현대엘리베이, 제이에스티나, 광명전기, 한국주강, 우원개발, 특수건설, 부산산업, 아난티, 양지사, 한신공영, 이화공영, 일성건설, 남광토건, 대호에이엘, 한솔홈데코, 다원시스, 동아지질, 자연과환경, 푸른기술, 대아티아이, 코데즈컴바인, 모나용평, 까뮤이앤씨 등이 주목받고 있다.
신원은 개성공단 1세대 입주 기업으로 의류봉제업체이다, 신원은 남북 경제협력 재개 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원종합개발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토목공사, 가스설비공사 및 조경공사 등 공공 공사의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각종 국도 건설을 비롯한 SOC 사업에서 다양한 공사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디에프는 세아그룹 계열의 의류회사다. 인디에프는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어 남북경협주로 묶였다. 광명전기는 대북 송전 관련 테마주로 꼽힌다.
좋은사람들과 신원도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었다. 일신석재는 과거 금강산 관광을 담당했던 통일그룹 계열 세일여행사의 지분을 가졌다. 현대엘리베이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로만손 개성 협동화 공장 법인에 100% 출자한 기업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이를 통해 손목시계를 생산 후 납품한 바 있다.
한국주강은 남북 경제협력이 확산되면 대형 설비투자에 따른 중, 대형 주강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개발은 토목 전문업체로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특수건설은 △철도 및 도로 지하횡단구조물 비개착시공 △대구경 교량기초시공 △쉴드 터널 △터널 및 일반토목 시공 △산업플랜트 제작 등을 영위하는 토목 시공 전문업체다. 특수건설이 남북경협 관련주로 분류되는 이유는 남북경협 시 특수건설이 영위하는 사업 부문의 수혜가 기대돼서다.
철도 콘크리트 침목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둔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도 남북경협과 철도연결의 수혜주로 꼽힌 바 있다.
아난티 역시 남북 경협주로 묶이는 종목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아난티가 급등해왔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특구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했다.
양지사는 수첩 및 다이어리, 노트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업계 최대 업체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6년 입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통일부로부터 개성공단 협력사업자승인을 받았고, 같은해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개성공단 본단지를 분양받았다. 다만 남북 관계 악화로 본격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신공영은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종에 있다. 한신공영은 국내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새만금지구 방수제 만경2공구 등 다양한 사업을 맡아 준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이화공영은 남북 교류 기대감이 높아질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고 갈등이 고조되면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혀왔다. 다만, 이화공영은 과거 북한 건설을 시공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건설은 재정비 및 재개발, 해외 토목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개척을 통한 수주 확대와 공공택지 확보를 통한 분양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성건설은 특히 과거 통일교재단으로 부각되며 DMZ세계평화공원 건설 수주 등의 수혜가 거론된 바 있다. 통일교재단은 과거 북한 평화자동차의 지분을 소유해 대북 사업을 활발히 진행했으며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만나 대북사업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남광토건은 토목과 건축공사를 주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고급호텔, 콘도미니엄 건설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까뮤이앤씨 역시 건설업체다. PC제품의 제조ㆍ판매업과 일반건축물의 건설 및 토목 공사를 주력으로 한다.
대호에이엘이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것은 생산제품 중 철도 차량용 부품이 있어 남북경협 시 철도 건설 및 확장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2018년 남북경협 철도 사업과 관련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1000원대에서 수직 상승한 바 있으며, 2019년 9월 16일에는 6310원으로 정점을 찍은 때도 있었다.
한솔홈데코는 남북경협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솔홈데코 사업 중에 조림사업이 있으며, 북한 산림 황폐화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이 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원시스는 증권가에서 남북경협주로 분류하는 종목이다. 다원시스가 남북경협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화물열차 부분이다. SK증권은 과거 "남북 경협 1순위로 철도가 거론된다"며 “전동차뿐만 아니라 북한의 부족한 철도 전력 관련 인프라도 다원시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동아지질도 앞서 남북경협주로 분류됐다. 북한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면 동아지질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자연과환경은 비무장지대(DMZ) 테마주로 꼽힌다. 남북 경협사업에서 필수로 꼽히는 철도 관련주인 푸른기술과 대아티아이 등도 강세다.
코데즈컴바인은 남북경협 관련주로 꼽힌다. 이는 코데즈컴바인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개성공단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모나용평은 최대주주가 파주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나용평이 수혜주로 꼽힌다.
또 고려산업과 한일사료, 경농, 미래생명자원, 팜스토리, 대주산업, 신송홀딩스, 한탑, 조비 등 식량·식품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남북경제협력이 강화되면 일차적으로 북한 식량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사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배합사료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함께 축산물 유통 노하우 축적을 위해 식육사업부문(기타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산업은 미국, 남미 등으로부터 옥수수, 대두박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부산,대구,창녕 사업장에 배합사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사료는 1968년에 설립된 배합사료 업체로 지난 2020년 기준 사료업계 생산수량 기준 10위권대에 달하는 중견업체이다.
미래생명자원은 대두를 사용한 사료 전문업체로 회사 제품들은 콩을 핵심 원료로 삼고 있다. 대주산업은 1962년에 설립된 배합사료 제조업체이다.
신송홀딩스는 100% 자회사 신송산업을 통해 곡물을 구매해 전세계에 판매·유통하고 있다. 해외 정부 소유 공사로 안정적인 가격에 곡물을 공급받아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팜스토리의 사료부문은 사료산업의 성장 둔화 및 70년대 대기업의 사료산업 진출 등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도 적합설계 및 사료효율을 개선하여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이루어 내며 매년 높은 성장을 지속하여 왔다.
한탑은 지난 1959년 설립된 곡물 가공품, 전분 및 전분 제품 제조업체로 소맥분의 밀가루와 배합사료를 주요 제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경농은 작물보호제 제조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조비 역시 비료 지원 관련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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