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주가 급등…"드림팩토리2 가동 임박" 반등 실마리 찾나

김준형 기자

2024-12-18 06:39:57

금양, 주가 급등…"드림팩토리2 가동 임박" 반등 실마리 찾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2.14% 오른 2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5261주이다.

이는 금양이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앞서 금양은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GCC LAB TECHNICAL SERVICES(이하 GTS)와 1376억원 규모의 ESS 배터리 모듈 공급 및 유지보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의 기간은 2024년 12월 10일부터 2030년 12월 9일까지 6년간이다.

공급계약 금액은 1375억8720만 원이다. 계약상대방인 GTS가 정당한 사유없이 보장된 금액 이상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보증금액의 10% 해당하는 금액을 위약금을 지급하게 된다.

금양은 "GTS에 6년간 당사의 4695 배터리를 적용한 ESS 배터리 모듈 공급 및 유지보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금양은 올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완성차 사륜구동 시연에 성공했다.

4695 배터리는 2170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용량이 커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현재 금양은 4695 양산을 위한 기장드림팩토리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 준공과 동시에 시험가동을 통해 상반기 배터리(21700 모델) 양산에 이어 국내 최초로 개발 성공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에 따르면 부산 기장드림팩토리는 연간 4695 배터리 1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공장이다. 총 12.5GWh 규모로 아이오닉5 14만88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금양은 배터리 공급을 위해 리비안측과 접촉했지만 R2 차량의 배터리 공급사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당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선정됐다. 한 때 삼성SDI 또는 금양 등이 R2 배터리 공급사 후보로 지목됐지만 LG엔솔이 업계 예상을 깨고 5년간 67GWh의 4695 원통형 배터리 물량을 공급하게 됐다.

앞서 금양은 현대자동차에 이어 국내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피라인모터스에 전기버스용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전기버스 회사인 피라인모터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모빌리티(e-Mobility) 전문기업이자 친환경 대중교통 대표기업으로 통한다. 금양이 피라인모터스에 공급하기로 한 배터리 시스템(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 고압 제어박스, 하네스)에는 21700-50E 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한다.

공급 규모는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750대다. 금액으로는 787억5000만원에 달한다.

금양 관계자는 "파우치나 각형 배터리가 주로 적용된 모빌리티 분야에 원통형배터리를 처음으로 적용한 경우로 향후 확장성과 사업성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범용성과 호환성, 경제성이 뛰어난 21700 배터리가 ESS, UPS(무정전 전원장치) 뿐 아니라 이제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BEV)에도 적용됨으로써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시켜 모빌리티 시장을 확장해가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은 캐즘 등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전기버스 같은 경우 그 영향권에서는 다소 비켜 있고, 정부 기관들의 정책적 수혜도 많은 편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금양 측이 전하기도 했다.

한편 캐즘과 포비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배터리산업 전반이 위축되는 글로벌 환경과 운영 자금의 일시적 경색 등의 여파로 주춤거리던 금양은 최근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국내외 굵직한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의 호재로 반전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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