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간편결제 플랫폼 결산] 카드사, 간편결제 서비스 강화…고객 편의성 UP

금융·비금융 서비스 강화, 고객 편의 높여
MZ고객부터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고려

한시은 기자

2024-12-17 16:58:42

ⓒ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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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올해 카드사들은 업황 악화에도 불구,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며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 개편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고객 맞춤형 데이터를 통한 상품 소개와 MZ세대를 위한 상품‧서비스 등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 49.6%를 기록하며 독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카드사 상위 4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카드)은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페이 플랫폼 UX, UI를 지속 개편하며, 서비스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SOL페이, 트래블카드로 중국서 QR 결제 서비스 이용까지

신한카드는 기존 카드 앱인 '신한 pLay'를 신한SOL페이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신한금융 통합앱인 슈퍼쏠 출시에 발맞춰 주요 금융 계열사의 디지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다. 슈퍼쏠은 신한금융 계열사 은행, 카드, 증권, 생명 4곳의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앱이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를 포함한 금융계열 4사 앱 명칭을 통합했으며, 앱 내 색상과 폰트도 표준화시켰다.

신한SOL페이는 결제와 자산관리 외에 혜택, 이벤트, 쇼핑과 더불어 △카드·포인트 기부 서비스 '아름인' △KTX·SRT 기차 예매 서비스 △소상공인을 위한 빠른 정산 서비스를 내놓은 배달앱 '땡겨요', △ 여행객을 위한 '트래블+ 서비스'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엔 해외특화 신용카드인 '신한 쏠 트래블 신용카드'에 스위치 기능을 추가했다. 스위치 기능은 고객이 한 장의 신용카드를 이용하며 신용과 체크 중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해외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모색 중이다. 신한카드·은행은 지난 10월 중국 교통은행과 중국 내 'SOL 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SOL 트래블 카드 QR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1월에는 유통업체와 손을 잡으며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편의점 이마트24에 '신한SOL페이' 결제서비스를 확대‧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신한SOL페이 바코드 결제 및 공통 QR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지난 7월 MZ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SOL로 탈출' 팝업스토어를 하남 스타필드에 개설 및 운영했다. 3일간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뉴진스X신한솔페이 홀로그램존 등 고객이 직접 신한쏠페이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 기존 카드 모든 서비스 '모니모' 이관중

삼성카드의 경우, 신한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사 기존 앱과 금융 계열사 통합앱 총 2가지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삼성카드는 기존 카드사 앱의 주요 서비스를 통합앱 '모니모'로 옮기고 있으며 향후 모든 서비스를 모니모에서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니모는 삼성금융 계열사 생명·화재·카드·증권이 협업해 출시한 통합앱이다.

삼성카드는 모니모 출시 2년 만인 지난 6월 모니모 내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추가했다. 모니모에선 보험, 카드, 투자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금융 계열사는 지난 4월 비은행 계열사가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삼성금융은 KB국민카드와 모니모 전용 상품·서비스 공동 기획 소식을 알렸다.

같은 달 모니모는 국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모니모 '주식 투자' 서비스를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비금융 서비스로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 서비스를 내놨다.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통해 기상 미션, 부동산, 건강 등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고객이 관심 있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모니모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 Pay'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화폐 결제 방식 추가

국민카드 앱 KB Pay는 앱을 통해 미리 주문하고 픽업이나 배달 중 선택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나 건강·교육·교통 분야의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국민비서 서비스, 국립수목원 예약 서비스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엔 이렇게 다양한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KB페이 신규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광고에선 배우 박은빈이 쇼핑부터 항공, 호텔, 차량 관리, 포인트 적립 서비스 등 KB페이를 통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때마다 KB페이가 항상 함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했다"며 앞으로도 KB페이가 고객의 모든 삶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과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로 상권 및 사업 분석 서비스도 지속 제공하는 모습이다. 국민카드는 사업 운영 시 중요 상권 내 업종 및 업체, 시장 규모, 프랜차이즈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사업자 전용 금융상품도 연계 지원한다.

고객 결제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결제 방식도 도입했다. KB페이는 3개 지역화폐와 코나카드 등 결제 수단 4개를 추가해 총 19종에 달한다.

더불어 비카드결제 수단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오픈 뱅킹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 앱을 열지 않고 송금할 수 있으며, 분할 결제 방식인 더치페이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 패밀리 서비스 통해 고객 접점 늘려

현대카드는 앱 내 패밀리서비스로 자사 온라인 쇼핑앱 'M몰', 공연 및 콘서트 이벤트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문화앱 'DIVE', 날씨를 알려주는 '웨더' 앱 등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올해 3월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와 손잡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현대카드 앱 이용자수는 884만명으로 전년동기 779만명 대비 105만명이 늘며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참여 효과를 누렸다.

애플페이는 애플에서 지원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현대카드와 아이폰 유저만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아이폰 유저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근 청소년 전용 신용카드인 '현대카드 틴스'도 선보였다. 해당 카드를 통해 청소년도 애플페이에 신용카드를 등록,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현대카드는 지난 1월 가수 장범준의 콘서트 티켓을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판매한 바 있다. NFT 티켓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1인당 구매 수량 제한, 양도 및 재거래 불가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암표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화생활을 즐기는 청소년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NFT 티켓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추가 기술 개발 등 암표 근절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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