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제니시스, 주가 급등…"'뇌에 칩 이식' 연결기기 5년내 상용화"

김준형 기자

2024-12-17 06:40:00

링크제니시스, 주가 급등…"'뇌에 칩 이식' 연결기기 5년내 상용화"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링크제니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링크제니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1.67% 오른 6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링크제니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5764주이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포문을 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시장 규모가 미국에서만 540조원에 이르며 스타트업간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8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주간 동향 리포트'에서 모건 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시장이 약 540조원(4천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향후 5년 이내 임상 시험을 마친 기기들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럴링크가 최근 미국 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뇌 칩 이식을 시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보고서는 디지털과 바이오 분야 외신을 인용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과 스마트홈 장치, 전자기기의 통합은 사지마비 환자가 주변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통해 자율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규제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여전히 이 기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뉴럴링크의 뇌 이식 칩을 '혁신 장치'로 지정하고 신경 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했다.

뉴럴링크 외에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뉴럴링크처럼 뇌에 칩을 심는 '침습적 방식'의 대표 기업으로는 싱크론, 패러드로믹스 등이 있고 이중 싱크론은 빌 게이츠 등 유명 투자자의 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뇌파 등 비침습적 방식을 쓰는 시장도 확대하며 오픈 BCI, 넥스트마인드 등 스타트업에서 뇌파 지원 헤드폰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 스마트 안경과 같은 제품과 호환도 활발히 연구 중이다.

선두주자로 꼽히는 뉴럴링크는 올해 1월 말 처음으로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두 번째 환자에 대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링크제니시스와 네오펙트, 솔본이 주목받고 있다. 링크제니시스는 2003년 12월 12일 설립된 기업으로, 2018년 2월 5일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됐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생산정보 자동화와 시스템 검증 자동화 분야로, 특히 시스템 검증 자동화에서는 블랙박스 테스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링크제니시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신경망 처리 장치(NPU)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뉴럴링크의 BCI 기술과의 잠재적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다​. NPU는 신경망 처리에 특화된 칩으로, 신경 신호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뉴럴링크의 두뇌 칩과 같은 BCI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재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네오펙트는 AI, 뇌질환 등의 키워드와 엮여 있다. 네오펙트는 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뇌졸중 등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재활훈련 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네오펙트는 2010년 뇌졸중 환자의 손 기능 재활을 위한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지능형 능동보조 장갑을 국책과제로 개발했다. 현재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소프트 로봇 기술 융합 뇌졸중 홈 및 보조 시스템'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솔본은 의료 IT 및 투자 부문에 종사하는 기업으로, 주로 인피니트 헬스케어와 솔본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솔본은 와이브레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뉴럴링크 테마주로 분류된다.

뇌공학 솔루션기업 와이브레인의 BCI 시스템의 핵심 축인 마인드스캔은 컴퓨터에 수집된 생체신호를 진단 보조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급여로 활용 중이고, 마인드스팀은 비급여 방식으로 상용화에 성공해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