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주가 급등…'대왕고래' 떴다 "20일께 첫 굴착 시작"

김준형 기자

2024-12-17 04:22:41

STX, 주가 급등…'대왕고래' 떴다 "20일께 첫 굴착 시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STX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TX 주가는 종가보다 3.54% 오른 4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의 시간외 거래량은 4650주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왕고래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등 '탄핵 폭풍' 속에서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해저 유망구조에 실제로 가스·석유가 묻혀 있는지 확인하는 탐사시추 작업이 이주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깜짝 발표'를 해 '윤석열표 사업'으로 여겨지는 프로젝트다. 따라서 1차 시추에서 단번에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 탐사 동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외항에 정박해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보급 중인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오는 17∼18일께 출항해 동해 대왕고래 유망구조 내 지정 해역으로 이동한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장 해역에서 작업 준비를 마치고 오는 20일 무렵부터 첫 탐사시추를 위한 구멍 뚫기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으로 50㎞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들어가 암석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후 석유공사의 위탁을 받은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Schlumberger)가 암석과 가스 등 성분을 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업무를 수행해 가스·석유 부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에만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시료 분석 등 과정까지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 소식에 한국가스공사, 화성밸브, GS글로벌, 포스코인터내셔널, 제일테크노스, 디케이락, 웨이버스, 코오롱글로벌, 에스아이리소스, 한선엔지니어링, 태웅, 동양철관, 지에스이, SK오션플랜트, 하이스틸, 휴스틸, 신스틸, 넥스틸, 포스코스틸리온, 유에스티, 성광벤드, 고려제강, 삼영이엔씨, 대동스틸, 대한뉴팜 ,대창솔루션, 한국제지, 일진다이아, STX 등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동해 가스전 개발의 주요 수혜주로 한국가스공사를 꼽았다. 정부 발표 이후 ‘고래사냥(f.영일만)’제목으로 6월 산업 리포트를 낸 유진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밝힌 대왕고래 가스전, 유전의 탐사 성공 확률은 20%로 남미 가이아나 유전을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제성 검토 등 복잡한 절차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여러 연구·실증 문헌들을 참고할 때 20%의 수치는 상당히 높은 확률이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화성밸브는 국내 주요 배관용 밸브 전문제조업체로, LPG용기용 밸브, 플랜지볼밸브, 매몰용접형 밸브 등 가스, 화학약품 등의 공급, 차단용 밸브류 제조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글로벌 주가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는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전략 회의에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민간기업들이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에너지는 GS의 100% 자회사인데 그룹 내에서 에너지 신기술과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GS글로벌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GS그룹 내에서 해외 자원 개발과 무역을 맡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제일테크노스 역시 대왕고래 관련주로 꼽힌다. 제일테크노스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자원개발플랜트연구실은 석유·가스 생산용 해저 분리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통해 자원개발 기술의 고도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계장용 피팅(Fittings)·밸브(Valve) 제조업체 디케이락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경우 디케이락이 핵심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디케이락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대응 가능한 요구 조건을 충족해 미국석유협회(API)의 '6DSS'와 같은 국제표준인증을 받았다. 심해 환경에서도 문제없는 피팅·밸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웨이버스는 한국석유공사와 공개특허공보 제10-2012-0096692호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를 위한 탄성파 탐사 정보 제공 방법 및 시스템' 을 공동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웨이버스와 한국석유공사가 공동으로 보유한 특허의 내용은 "탄성파 탐사 정보 제공 시스템은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를 수행하기 위한 부지 선정의 기본 자료가 되는 지질 정보, 물리검층 정보, 시추 정보, 탐사 정보, 그에 관련된 해석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함"이라고 기재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포항영일신항만의 주주로 지분 15.34%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동방은 포항영일만항운영을 100%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업스트림 관련 다수의 해외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업스트림은 에너지 탐사의 생산까지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뜻하는데 회사는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람코와 에니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아람코가 9조원을 들여 추진 중인 초대형석유화학 사업 '샤힌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5조원)'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에스아이리소스의 사업은 자원판매사업 부문과 기타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태웅의 산업플랜트 제품은 심해 시추 및 해양 플랜트향으로 다양한 제품의 납품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포항 영일만 석유 시추가 시작될 시 높은 사양의 시추장비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적합한 특수합금 등 소재를 다루며 납품 이력을 다수 확보한 태웅의 직간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동양철관은 국내 상업용 상수도 수도관을 공급하고 있는 강관업체로 1990년대에 들어 가스와 석유 수송용 강관을 제조하고 있다. 석유·가스전이 개발되면 이를 수송할 강관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6월 3~4일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지에스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경남 서부권역 등에 도시가스 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1996년 심해 석유·천연가스 시추용 해양플랜트 강관 전문업체로 설립된 삼강특수공이 전신이다. 고압용 배관과 해양공사 등에 사용되는 대형파이프인 '후육강관'을 최초로 국산화했다.

휴스틸은 2008년 미국 유정용강관(OCTG) 시장에 진출했다. 휴스틸은 앞서 글로벌 석유 메이저 쉘(Shell)과 미국 대형 건설사 벡텔 등의 공급업체로 등록된 바 있다.

신스틸은 칼라강판을 비롯한 강판류 및 기타 철강재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절단(Slieeing) 및 전단(Shearing)하여 판매하는 철강코일센터(Steel Service Center, SSC)비지니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넥스틸은 수출 중심의 에너지용 강관 전문 기업이다. 현재 석유와 가스전 개발을 위한 시추 용도로 사용되는 미국석유협회인증(API) 유정관(OCTG)과 송유관 등을 제조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알루미늄과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미얀마에 도금·컬러강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유에스티의 스테인리스 강관산업의 주요 수요처는 일반건설(거주, 비거주), 조선, 해양플랜트, 석유화학, 제지, 사회간접자본(SOC), 자동차부품, 식음료 및 주로 제조설비, 기계, 발전설비의 배관분야 등 광범위하다.

성광벤드는 용접용 피팅 전문 생산업체다. 피팅은 배관을 수평·수직으로 연결하는 관이음새로 석유나 가스를 운송하는 석유화학·조선·플랜트 설비에 주로 활용한다.

고려제강은 영일만 인근에 위치해 있는 가운데 해저 유전용 로프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스틸은 국내 총 5곳에 공장을 보유 중이며, 원유·가스 수송용 강관을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스틸은 국내 총 5곳에 공장을 보유 중이며, 원유·가스 수송용 강관을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대동스틸은 1973년 8월 법인을 설립해 철강재 유통업을 시작하였으며, 1975년 4월 국내 유일의 고로업체인 포스코(POSCO)의 열연제품 지정판매점으로 선정되어 국내 철강재 공급의 일익을 담당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여 왔다. 대동스틸은 토목, 건설, 자동차, 조립금속, 조선 등에 사용되는 열연제품 및 후판을 절단가공하여 생산, 판매하고 있다.

대창솔루션은 해양플랜트용 대형 주강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회사 크리오스가 선박용 LNG 연료 공급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1978년 설립된 동사는 선박통신장비, 항해장비, 방산장비, 기타장비(어로 및 조타장비) 등 선박전자장비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30여 기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국내 시장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제품 다각화 및 서비스망 확충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대중이다.

대한뉴팜은 영국의 석유·가스 전문기업 카스피안 선라이즈(Caspian Sunrise Plc)에 투자한 점이 부각됐다. 지난 2017년 대한뉴팜은 자회사 바버스탁을 통해 카스피안 선라이즈 지분 13.47%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제지는 ‘경주·포항 조림지’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의 조림지 규모는 3837㏊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배인 1140만평에 달한다. 한국제지가 처음 조림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64년이다. 경주·포항 일대 조림지중 상당부분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서 조림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제지는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H에너지화학은 건축단열재·포장완충재로 사용되는 EPS(Expanded Polystyrene) 레진과 화장품 원료 등으로 쓰이는 Nylon-12 Fine Powder 등 합성수지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1분기 총매출 가운데 합성수지 등 제조부문에서 99.9%가 창출됐다.

SH에너지화학은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키 위해 지난 2008년 3월 현지법인 SH Energy USA, Inc.를 설립했으며, 2022년 말 총 1079.59 net acres에 해당하는 광권의 갱신을 완료한 바 있다.

비엠티는 오일·가스, 육·해상 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LNG 저장·운반선, LNG연료 추진선), 발전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피팅·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비엠티는 아람코로부터 가스 플랜트용 피팅·밸브 인증을 획득한 이력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DSR제강은 건설용, 수사업용, 유전시추용, 광업용 와이어로프를 생산한다. 생산하는 와이어로프는 100여 곳에 수출하며, 미국의 비중이 35%, 유럽이 20% 정도다. DSR제강은 국내 2위 업체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1위다. 섬유로프와 STS 로프를 생산하는 자회사 DSR은 합성로프 부문의 세계 1위다.

와이어로프는 조선이나 어업, 유전개발, 부두 크레인 등에 사용되는 산업자재다. ‘밀고 당기고 지지해 주는’ 작업이라면 어디에서나 사용한다. 특히 해상유전 개발 시설을 해저에 고정하는 데 반드시 로프가 필요하다. 먼 바다에서의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해선 로프 길이도 길고, 해저의 압력에 견디기 위해 로프도 굵어야 한다.

일진다이아몬드(이하 일진다이아) 역시 포항 영일만 석유 앞바다 석유 시추와 관련된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석유 시추용 다이아몬드 커터 등을 생산하는 일진다이아몬드의 사업이 부각되면서다.

일진다이아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olycrystalline Diamond Compact, 이하 PDC)를 생산하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2013년부터 PDC 개발에 착수했고 4년 간의 연구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일진다이아의 석유 시추용 PDC는 시추드릴에 부착하는 다이아몬드공구를 국산화한 것이다. 석유와 가스를 시추할 때 쓰는 드릴 끝부분(드릴 비트)에 부착하는 2㎝ 크기 다이아몬드 공구 소재다. 강한 마찰에도 잘 닳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탁월해 단단한 암반을 자르거나 깎는 데 주로 사용된다. 석유 채취는 수km에 달하는 구멍을 뚫는 ‘드릴링(Drilling)’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 사용하는 유정용 드릴의 블레이드 끝에는 크기에 따라 30~50개의 드릴 비트가 부착돼 있다.

STX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종속사인 피케이밸브가 초저온 밸브 부문 글로벌 1위 점유율인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