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 주가 급락…"주관사 無" 경영권 매각 '난항'

김준형 기자

2024-12-13 06:16:34

KR모터스, 주가 급락…"주관사 無" 경영권 매각 '난항'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R모터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R모터스 주가는 종가보다 4.22% 내린 477원에 거래를 마쳤다. KR모터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9626주이다.

이는 KR모터스의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다르면 전일 KR모터스는 "최대주주는 당사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현재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기존 주관사인 KB증권과의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현재 주관사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KR모터스가 코라오그룹에 팔린 지 9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

당시 KR모터스의 대주주인 엘브이엠씨홀딩스(전 코라오그룹)는 회사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KB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였다.

현재 KR모터스 최대주주는 엘브이엠씨 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인 오세영 엘브이엠씨홀딩스 회장이다.

최대주주 지분은 총 52.83%로, 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R모터스는 이륜차 제조업체로 효성그룹의 효성기계공업이 전신이다.

1979년 일본 이륜차 회사인 스즈키와 기술 제휴를 통해 ‘효성스즈끼’라는 브랜드로 이륜차를 생산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부도가 나면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다가 2014년 당시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그룹에 인수됐다.

다만 코라오그룹 측은 KR모터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다 회사 운영 자금 등을 위해 빌린 돈을 갚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KR모터스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R모터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진부터 완성차까지 직접 이륜차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중국 내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회사는 지난 2016년 중국 국영기업인 난팡그룹 산하 칭치모터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중국에 생산기지를 만들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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