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메디앙스 주가는 종가보다 5.64% 오른 2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디앙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614주이다.
내년 경제 성장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기 위한 연례회의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1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1∼12일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성장률 목표 같은 구체적인 수치 발표 역시 공보가 아닌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지난 9일 시 총서기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었는데, 이때 의논한 내년 경제정책 기조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전쟁 예고에도 내년 성장 목표를 올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잡는 것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중국은 한층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통화 정책과 관련해 '온건'(穩健·중립) 대신 '적절한 완화'(適度寬松)라는 표현을 넣었다. 내년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강조했다. 시중에 더 많은 돈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내년 전인대에서 더 큰 규모의 재정적자를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도 지난주 중국이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3.5∼4%로, 예년보다 높게 설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재정 적자율 목표는 3.0%다.
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내수 확대와 주택 시장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 경제기구 10곳의 수장과 중국이 개최한 '1+10 대화'에 참석해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는 14.24% 오른 1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이티는 24.0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국화장품제조(16.28%) 코리아나(12.97%) 실리콘투(12.95%) 아이패밀리에스씨(12.80%) 선진뷰티사이언스(11.37%) 토니모리(12.28%) 마녀공장(10.30%) 등도 10% 넘게 올랐다.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7.24% 오르며 10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콜마는 7.03%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은 국내 화장품업계에 호재로 통한다. 2021년만 해도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3.2%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K뷰티 열풍 등에 힘입어 32.8%로 축소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사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가운데서는 코스맥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 기업은 다른 경쟁사 대비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코스맥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신사옥을 짓고 있다.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화장품제조와 삐아, 메디앙스, 네오크레마, 실리콘투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화장품제조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비롯 1,600여 종류를 생산하는 OEM 및 ODM 화장품제조 전문기업이다. 한국화장품 등 6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CGMP 인증은 물론 국제규격인 ISO 22716 인증까지 획득하며, 글로벌시장에 맞는 기업으로의 개선을 완료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산하 기술개발연구원에서 스킨케어본부, 메이크업본부, 리서치본부와 함께 연구협력팀을 두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삐아는 색조 전문 브랜드인 '삐아'를 중심으로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 '어바웃톤', 알파세대를 겨냥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 '에딧비', 실용성을 중시하는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 '이글립스' 등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화장품 기업이다. 각 브랜드의 컨셉과 철학에 맞는 제품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삐아는 2021년 4월 기초화장품 전문 브랜드 에딧비를 론칭했다. 기초화장품은 색조화장품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고 마진율이 높아 성장 여지가 높다는 평가다. 삐아는 에딧비의 에센스, 크림 등을 리뉴얼해 단계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와 일본, 미주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메디앙스는 유아화장품 전문 업체이다. 중국 유아 스킨케어 시장의 급속한 발전에 맞추어 메디앙스는 닥터아토 시리즈를 성분, 안정성 측면에서 강화하여 출시하고 있다. 메디앙스의 닥터아토는 태아가 타고난 ‘자기 보호’ 메커니즘을 적용하여, 민감성·아토피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오크레마는 2007년 1월 8일 기능성 당 및 펩타이드 제품 제조와 상품 유통을 주사업으로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네오크레마는 지난 9월 비비씨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비비씨는 2008년 6월 설립되었으며, 합성 모노사에 기반한 덴탈케어, 뷰티케어 및 산업현장 케어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비비씨의 소재사업 부문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신소재 PBT(PolyButylenTerephthalat)의 모노필라멘트 압출 및 테이퍼가공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비비씨의 뷰티 및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동사가 생산한 모노필라멘트를 이용한 칫솔완제품과 헤어, 기초,색조 화장품을 기획에서 판매까지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 무역업체이다. 화장품 제조사들은 직접 유통에 나서기보다 실리콘투의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시간·비용 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K뷰티 시장의 성장이 곧 실리콘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실리콘투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5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6% 증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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