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서플러스글로벌 주가는 종가보다 3.75% 오른 2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시간외 거래량은 3541주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CNN, CNBC는 중국 중앙TV(CCTV)를 인용,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총국)이 엔비디아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 법 등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2020년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를 정식 승인했다. 매수액은 69억달러였다.
중국의 반독점법 조사 사실이 보도되자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증시 개장 전 2%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짚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에 AI를 사용해 군사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 상무부 관리들은 이번 수출 통제가 중국 AI 칩 개발을 늦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계획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경제적 강압 행위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갈륨·게르마늄 등 일부 품목을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으로 지정해 미국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며 맞불 조치를 취했다.
CNN은 "엔비디아는 AI 기술 혁명의 얼굴"이라며 "엔비디아가 (중국의 조사로) 타격을 입으면 전 세계에서 AI를 계속 발전시키려는 미 기업 야망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서플러스글로벌이 주목받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무역 분쟁의 수혜주로 꼽힌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반도체 중고 장비거래는 활발해져 반도체 중고 장비 거래 글로벌 1위 기업인 서플러스 글로벌이 수혜를 받게 된다고 전망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이 주력하는 반도체 레거시 장비 사업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00년 3월 설립된 서플러스글로벌은 전세계 1000여개 레거시 반도체 장비 업체 중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설립 이후 23년간 약 6만대 이상의 중고 반도체 장비를 세계 50여국에 거래했고, 연간 판매량은 3000대에 달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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