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동기어 주가는 종가보다 3.39% 오른 1만4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동기어의 시간외 거래량은 23만5792주이다.
대동그룹 동력전달장치 제조계열사 대동기어가 현대자동차와 현대트랜시스에 1조2398억원 규모의 전동화 부품을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2036년까지다.
1조2398억원은 지난해 기준 대동기어 연간 별도 매출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매출은 실제 개별 발주서(PO)가 접수되는 시점부터 발생한다.
또한 대동기어는 현대트랜시스에 해외 전기차용 플랫폼 감속기 모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전기차용 감속기 모듈은 전기차 동력전달의 3대 핵심 부품으로, 현대트랜시스는 대동기어의 감속기 모듈 부품을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쿠페 등 전 차종에 탑재할 예정이다.
대동기어는 올해 초 현대차에 1836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Output Shaft Sub Ass’y)’ 부품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수주까지 합쳐 전기차 부품으로 올해에만 1조4234억원의 누적 수주를 올렸다.
노재억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듈화 부품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구축한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의 기술, 생산, 영업 등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전동화 부품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대동기어는 현대차∙기아그룹, 한국GM,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동 등에 자동차, 중장비, 농기계 장비의 내연기관 동력전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핵심 부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감속기를 모터, 인버터 등과 결합한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트랜시스가 현대차그룹 완성차 브랜드 외 비계열사로부터 따낸 첫 공급 계약이다. 공급 규모는 3조원으로 2027년부터 시어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에 이 시스템이 탑재된다
시어의 전기차 생산은 사우디 국책사업 성격을 띠고 있다. 2016년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신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시어는 2022년 사우디 국부펀드 PIF와 대만 전자기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이 합작해 설립됐다.
현재 시어의 이사회 의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맡고 있고 투자부, 에너지부 등 5개 부처 장관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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