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4.34%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4162주이다.
금융감독원이 이수페타시스가 추진 중인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이수페타시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 청약일과 신주 발행 일정 등이 연기될 수 있다.
또 이수페타시스가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유상증자를 철회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앞서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주 2010만3080주를 1주당 2만7350원에 발행하기로 했다. 기존 주주에게 먼저 신주를 배정한 뒤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3000억원을 탄소 신소재를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 인수에 사용하기로 한 점이다.
시장에선 제이오의 사업과 이수페타시스의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기판 기업으로, 이수그룹 내 이수화학,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소재기업들과 제이오의 시너지가 더 클 거란 판단에서다.
같은 그룹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이수화학 대신 이수페타시스가 인수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이오 역시 거래를 통해 2차전지 분야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차세대 EUV 펠리클용 CNT 멤브레인을 통해 진출하고자 했던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도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수스페셜티케미칼, 이수페타시스, 이수화학의 플랜트 관련 물량 수주를 통한 실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빼미 공시 논란’도 불거졌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유상증자 계획을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도 끝난 뒤에 냈다. 모든 거래를 마무리한 금요일 저녁에 공시를 진행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은 초고다층기판(MLB)이다. 미국 엔비디아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으로 묶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유상증자 계획 발표 전인 지난달 7일 3만3700원에서 이날 2만1100원까지 37.4%(1만2600원) 빠졌다.
다만 금감원이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도 제동을 걸면서 이수화학, 이수페타시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이수그룹 상장사들과 제이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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