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장 마감후 거래소는 플리토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플리토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8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플리토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플리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인공지능(AI) 산업 진흥 및 규제 원칙을 담은 ‘AI 기본법’ 제정이 9분 능선을 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AI 발전과 신뢰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12월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본법은 21대 국회에서 과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하고도 표류하다 5월 폐기된 바 있다.
법안에는 AI 사업자의 투명성·안전성·의무 등 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기본 사항이 담겼다. 핵심은 ‘고영향 AI’를 규정한 부분이다.
AI 사업자는 이용자에게 고영향 AI 서비스 사실을 사전에 고지해야 하며 검·인증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딥페이크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AI 생성물에 ‘워터마크’(식별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필요한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AI 기본법에 명시돼 있는 AI 안전연구소도 이날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 R&D 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김명주 초대소장은 “연구소는 규제 기관의 성격이 아니라 지원하는 협력 기관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I 안전연구소는 △AI 안전 관련 위험 정의 및 분석 △AI 안전 정책 연구 △AI 안전 평가 기준 및 방법 연구 △AI 안전 표준화 연구 △국제 교류 및 협력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연구소는 다른 나라의 AI 안전 표준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표준화 연구에 우선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4조 원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이 소식에 에스피소프트와 플리토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3년에 설립된 에스피소프트는 데이터 연결 및 상호작용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에스피소프트는 MS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 카카오, SKT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MS SPLA 라이선스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플리토는 플랫폼을 통해 언어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가공, 판매하는 업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AI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여기에 플리토의 언어데이터가 기초자료 역할을 한다. 플리토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텐센트, 바이두, 네이버, 카카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품질 언어데이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플리토는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언어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에 성공했고 국내 주요 플랫폼업체와 AI모델 학습 강화를 위한 피드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플리토는 올해 54억 원 규모의 코퍼스(말뭉치) 판매 계약도 공시했다. 계약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글로벌 IT기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2~3분기에 걸쳐 대부분 납품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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