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 주가 급등…"양자컴퓨터 육성" 트럼프2기 수혜株 주목

김준형 기자

2024-11-28 04:16:08

엑스게이트, 주가 급등…"양자컴퓨터 육성" 트럼프2기 수혜株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엑스게이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엑스게이트 주가는 종가보다 2.86% 오른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엑스게이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31만4417주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양자컴퓨터 육성을 공약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는 내년 1월 2일부터 반도체, AI, 양자컴퓨팅, 마이크로 전자 기술 등의 분야에서 미국 자본의 중국·홍콩·마카오 투자를 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친 최종본이다.

백악관은 “중국이 군사 현대화에 중요한 핵심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 개인 및 기업은 중국 등의 반도체 고급 패키징 도구,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투자가 금지된다.
AI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거래 역시 할 수 없다. 반도체의 집적회로 설계와 관련된 거래는 재무부에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범용 반도체를 제작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사전 신고를 하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의 규제는 미국 자본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 재무부가 발표문에서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맹국 등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동맹에 비슷한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에 대한 유사한 투자 금지 조치가 미국의 동맹국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더 강력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번 규제는 폐기되고 한층 거친 규제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미국의 잇따른 대중 첨단산업 견제 정책에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로 맞불을 놓는 한편 기술 자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5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3440억 위안(약 66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차 펀드를 조성했으며 알리바바 등 기업들도 반도체·AI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엑스게이트는 네트워크 보안장비 회사로 SKT와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이하 VPN) 기술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SKT는 엑스게이트의 VPN 서버 장비에 IDQ의 QRNG(양자난수생성기) 칩셋을 연동해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을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양자 컴퓨팅에 의해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암호화 방식에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엑스게이트의 VPN 장비에 QRNG 칩셋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기존 VPN 이용 시 필요한 장비 외에 별도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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