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 주가 급등…빙그레 "인적분할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

김준형 기자

2024-11-25 02:30:31

해태제과식품, 주가 급등…빙그레 "인적분할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해태제과식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해태제과식품 주가는 종가보다 9.97% 오른 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5351주이다.

이는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주요주주인 빙그레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빙그레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5월 1일 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 이후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가칭)’와 ‘빙그레(가칭)’로 나눠져 각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될 빙그레는 사업회사로서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사업 전문성과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분할 존속회사인 빙그레홀딩스는 향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신규 사업 투자, 자회사 관리 등 투자 사업 부문에 집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등 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게 된다.

앞서 빙그레가 2020년 해태제과로부터 아이스크림사업부를 1325억 원에 인수한 것처럼 시너지 확대를 위한 투자 의사 결정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 분할이 완료되면 빙그레홀딩스는 빙그레의 지분 취득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과 중국(상하이), 베트남, 미국 해외 법인 지분 1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기업 분할을 통해 사업 부문별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면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한편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빙그레는 이와 함께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00만 9440주는 향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총발행주식의 10.25%에 해당한다.

이번 발표에 따라 이번 발표 이후 빙그레가 지분 7.7% 가량을 보유한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해태제과식품, 크라운제과, 크라운해태홀딩스우, 크라운제과우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2017년 3월 1일을 분할 기일로 설정해 투자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했다.

당시 분할을 통해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식품사업부문과 자회사 지분 관리 및 투자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주요 종속회사는 크게 지주부문, 제과부문,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지주부문은 크라운해태홀딩스가 맡고 있으며, 제과부문은 크라운제과, 해태제과식품, 훼미리식품이 포함돼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홈런볼, 오예스, 맛동산 등이 대표 제품으로 크라운해태홀딩스가 지분 65.8%를 보유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역시 크라운해태홀딩스가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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