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종가보다 2.18%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건설기계의 시간외 거래량은 8073주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하며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것은 배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의 정확한 분할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명의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점령 중인 비교적 작은 영토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나 우크라이나 내 나토군 주둔을 용납하지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접촉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언급해왔다"며 평화 협상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공급을 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선 "주목할 만하다"며 러시아와 미국이 지뢰 금지에 대한 오타와 협약에 서명하지 않은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이 협약에 서명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도 승인했다는 점에서 "퇴임하는 미국 정부가 보여준 추세를 보면 그들은 전쟁을 계속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에 이화공영, 특수건설, 전진건설로봇, HD현대건설기계, 일신석재, 코오롱글로벌의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모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에 이화공영 등 중소형 건설주도 주목받고 있다. 이화공영은 토목건축공사업 등의 건설관련 면허를 보유하고, 종합건설업으로 영위하는 건설전문기업으로서, 토목ㆍ건축 및 산업플랜트 등의 건설사업을 도급받아 목적건축물을 완성시키는 업을 하고 있다.
1956년 설립 이후, 당사는 초기 중점사업으로 철도, 도로 등 국가기반시설물 건설에 힘을 쏟았으며 최근 건축공사에는 아파트,오피스, 제약시설물 등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다. 토목공사는 정수처리시설공사, 교량공사, 철도공사 등을 중심으로한 공동도급이행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수건설과 일신석재 역시 건설주로 꼽힌다. 특수건설은 △철도 및 도로 지하횡단구조물 비개착시공 △대구경 교량기초시공 △쉴드 터널 △터널 및 일반토목 시공 △산업플랜트 제작 등을 영위하는 토목 시공 전문업체다. 일신석재 역시 건축석재 가공 및 판매, 석산개발 및 채석, 석공사, 건축석 수출입, 석재공예품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4년 반기 기준, 건축석 판매 등과 석공사 시공의 비율이 각각 54%, 45%를 차지한다.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펌프카를 생산해 북미와 유럽,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의 콘크리트 펌프카는 건설 현장에서 믹서트럭(레미콘)으로 운반한 콘크리트를 원하는 장소로 이송하는 장비다. 현재 건축 기술에서 콘크리트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소재 가운데 하나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월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긴급 복구를 위한 굴착기 등을 기증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정비 테크니션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이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에스와이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업을 통해 두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기후·용도에 최적화된 OSC(Off Site Construction, 탈현장 건축) 건축공사용 내·외장패널 기술개발과 제조 등에 대한 협업을 진행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이 그동안 진행하고 있던 모듈러 등 OSC 건축사업을 우크라이나 기후에 맞춰 나가는 단계로 의미가 있다"며 "국내 민간시장 확장과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공법 실행과 기술 융복합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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