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콕스, 주가 급락…트럼프 '親대마' 내각 구성 소식에 '요동'

김준형 기자

2024-11-20 06:47:56

메디콕스, 주가 급락…트럼프 '親대마' 내각 구성 소식에 '요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메디콕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메디콕스 주가는 종가보다 3.09% 내린 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디콕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3004주이다.

최근 마리화나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 마리화나(대마)' 인사들을 주요 요직에 대거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마 전문 매체 마리화나 모먼트(Marijuana Momen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최측근 충성파인 맷 게이트 전 하원의원은 가장 마리화나 정책에 친화적인 공화당원 중 한 명이다. 그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마초 합법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2019년엔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함께 의료용 마리화나 법안을 확대해 환자가 흡연 가능한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법무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트럼프 당선인이 본인을 미국 최고의 법 집행관으로 임명함으로써 대마초 개혁과 관련된 선거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집권 2기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역시 환각제 치료에 대한 접근성 확대와 연방 마리화나 법률 재편 등을 주창해왔다.
올해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여론 조사에서 뒤처져 무소속으로 전향한 다음 결국 공화당을 지지하게 됐다. 해당 과정에서 그는 대마초 외에도 특정 환각제를 합법화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약물 정책 플랫폼으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요 대선 공약이었으나, 트럼프 당선인도 개인용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의견을 피력하며 노선을 같이했다.

이 소식에 우리바이오, 애머릿지, 오성첨단소재, 화일약품, 엔에프씨, 한국비엔씨, 아이큐어, 씨티씨바이오, 메디콕스 등 대마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류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한 업체다. 우리엔터프라이즈는 1분기 말 기준 우리바이오의 지분 31.7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애머릿지는 의류 유통사업, 카나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애머릿지는 ‘로얄그린스(Royal Greens)’라는 브랜드의 카나비스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나비스메디칼은 국내 최초로 마리화나 치료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볼트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오성첨단소재가 지분 35.1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카나비스메디칼은 마리화나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입법화가 될 경우 의료용 치료제, 식의약품, 뷰티용 제품등의 시장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4월 오성첨단소재의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 지분 49.15%를 취득하면서 의료용 대마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는 대마 주요 성분인 CBD(Cannabidiol)의 고순도 정제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2020년 당시 유셀파마와 헴프(대마)를 이용한 의약품 원료 및 의약품, 화장품 공동 개발과 상용화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한국비엔씨의 의료용 대마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셀파마는 대마 추출물을 이용하여 항노화, 피부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확인하여 연내 특허 출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비엔씨와 함께 제품 공동 개발과 국내외 유통망을 통한 조기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대마 성분 연구에 대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마약물취급학술연구자는 현재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학술 연구 목적으로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칸나비디올(CBD) 성분을 추출·연구할 수 있는 자격 면허로, 식약처의 엄격한 관리 기준에 따라 부여된다.

또 아이큐어 자회사인 아이큐어비앤피는 2020년 식약처에서 마약물취급학술연구자 승인을 받았다. 아이큐어비앤피는 2020년 11월 4일 식약처에서 ‘LED 식물공장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첨단식의약소재 산업화 기술 개발’에 대한 학술 연구 범위로 의료용 대마 성분 연구를 승인받았다. 또한 안전한 비강투여제제 연구를 통해 비강점막투여 장비에 대한 특허를 2020년 9월 출원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Hemp)국제 자유특구’에서 국책과제로 진행해 온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의 구강용해필름(Orodispersible Film, 이하 ODF) 제제연구 및 생산 공정 연구를 작년 12월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2019년부터 CBD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씨티씨바이오는 2022년 11월 글로벌 기업중 유일하게 필름형 의료용 대마 연구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메디콕스는 호주의 대마 재배 전문기업 그린파머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대마 원료 수입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의료용 대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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