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엔진 주가는 종가보다 1.15% 오른 1만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엔진의 시간외 거래량은 4424주이다.
이는 국내 조선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7일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의 위대한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한미일 협력’을 주제로 우선 대화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관계는 나날이 견고해져 왔다”며 “이런 협력이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건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한미일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 군함 건조와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 보수, 정비 분야의 긴밀한 협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북한의 군사 동향을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의 점증하는 핵 능력,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탄도미사일 도발, 오물풍산 낙하, 서해상 우리 선박과 민간인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문제에 대해서도 정보 상황을 교류하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른 시일 내 만나 이런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나눌 필요성에 공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 시점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실무진을 통해 일정을 조속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조선 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누릴 반사이익 규모도 기대된다. 이 소식에 한화엔진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HSD엔진은 지난 2월 한화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한화엔진 공장의 평균 가동률(98.5%)은 100%에 육박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89.9%)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선박엔진 공장들의 높은 가동률은 전방 사업 호조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쏟아지던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조선사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선박엔진 업체들도 바빠졌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한화엔진의 엔진 중 선박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80%대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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