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루미르 주가는 종가보다 1.54%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루미르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1237주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를 참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19일 오후 4시(현지 시간·한국 시간 20일 오전 7시) 스타십 6차 발사가 예정된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창립자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된 머스크 CEO를 지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발사는 스타십의 6번째 시험 발사로 지난달 13일 5차 발사가 이뤄진 뒤 약 한 달 만의 발사다. 그간 3, 4개월 간격으로 발사가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6차 발사에서는 스타십의 2단에 해당하는 ‘스타십 우주선’의 재사용 기술을 검증한다. 스타십 우주선은 우주 공간에서 엔진을 점화해 궤도를 변경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지구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열차폐 실험 등도 함께 진행된다.
6차 발사에 트럼프 당선인이 참관함으로써 머스크 CEO가 주장해 온 우주 산업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간 머스크 CEO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스타십 발사 허가 지연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발사 시 발생하는 산업 폐수로 환경보호청(EPA)이 부과한 벌금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DOGE 수장을 맡게 된 머스크가 이 같은 규제들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소식에 루미르가 주목받고 있다. 루미르는 지구관측 합성 개구 레이더(SAR) 위성 개발 전문기업이다. SAR 탑재체 및 본체 시스템과 영상 데이터, 부가 정보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차세대중형위성 5호 영상레이다 탑재체를 수주함과 동시에 자체 기술로 제작된 큐브위성 '루미르(Lumir)-T1'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 바탕으로 최근엔 국방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국방 우주보안 특화연구실' 프로젝트의 참여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사이버 모의훈련용 큐브위성 개발도 담당하게 됐다.
루미르는 현재 위성 제조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 5호의 주요 부품 및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다목적 실용 위성, 달 탐사 위성, 궤도상기술검증위성 등 다양한 국책 과제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루미르는 스페이스X를 통해 2026년 자체 개발한 '루미르X(LumirX)'를 발사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우주 산업 성장과 함께 위성제조 분야의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다수의 국가 우주개발 사업에 참가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향후 우주개발 계획 추진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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