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벡셀, 주가 급등…사우디 EV 계약 현대트랜시스에 구동부품 공급

김준형 기자

2024-11-20 05:07:36

에스엠벡셀, 주가 급등…사우디 EV 계약 현대트랜시스에 구동부품 공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엠벡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엠벡셀 주가는 종가보다 1.97% 오른 1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벡셀의 시간외 거래량은 8411주이다.

이는 에스엠벡셀이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엠벡셀은 현대트랜시스와 전기차 구동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45억387만원으로 이는 에스엠벡셀의 2023년 매출 대비 7.2%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6년 12월 31일까지다.

한편 현대트랜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업체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스엠벡셀이 주목받았다.
앞서 현대트랜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신생 전기차 브랜드 '시어(CEER)모터스'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시어모터스와 전기차 감속기 공급 계약을 맺기로 하고 생산 물량, 공급 계획 등 세부 사안을 최종 조율 중이란 설명이다.

공급계약이 체결될 경우 현대트랜시스가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해외 완성차 브랜드에 감속기를 수주하는 첫 사례다.

감속기는 배터리가 모터에 전달하는 전력을 조절해 차량의 속력을 제어하는 장치다. 내연기관 차량에서의 변속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모터,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핵심 3대 부품으로 꼽힌다.
시어모터스는 사우디 국부 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대만 전자기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이 합작해 2022년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2025년 양산형 전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시어모터스의 신차 프로토타입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가 사우디 정부 주도의 신사업 전략 핵심에 있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부품업계는 앞다퉈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 기아 등 계열사 물량 위주로 감속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감속기 시장은 보쉬, 보그워너, 마그나 등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 소식에 대성파인텍과 에스엠벡셀이 주목받고 있다. 대성파인텍은 지난 2월 현대트랜시의 정식 협력업체로 등록된 바가 있다.

에스엠벡셀은 현대트랜시스와 전기차 감속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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