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마이크로투나노 주가는 종가보다 3.69% 오른 6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시간외 거래량은 442주이다.
대우전자 연구원 출신 황규호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카드(Probe card) 전문 제조사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칩과 검사장비를 연결해 반도체 웨이퍼 칩의 불량을 판별하는 장치다.
기술력은 공인 받았지만, 특정 고객사에 편중된 매출구조는 마이크로투나노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총 매출액 대부분은 SK하이닉스향 공급에서 발생한다. 90% 이상이다.
여기에 MEMS용 프로브카드 제품이 주종이라 시장이 월등히 큰 고사양 D램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실적 흐름이 이를 반영한다. 2021년 매출액 317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매출 414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운사이클의 직격탄을 맞고 매출 94억원,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78억원 발생했다. 점진적인 성장세가 뚝 꺾인 모양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사양 D램 EDS용 프로브카드를 개발, 현재 주요 고객사 퀄(품질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D램 프로브카드 시장은 미국 폼팩터(FormFactor)와 일본 마이크로닉스재팬(MJC)이 양분하고 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신규 D램 프로브카드 개발, 양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1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보통주 전환시 총 주식수 대비 11.74%(70만주) 규모이지만, 마이크로투나노 측에 매우 유리하게 설정된 CB다.
이자율 0%에 40% 가량의 콜옵션 조항이 달려 있다. 리픽싱 조항도 없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나눠 담았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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