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 주가 급락…"美 '미사일'에 러 '핵'으로 맞불" 전쟁 장기화되나

김준형 기자

2024-11-20 03:20:03

TYM, 주가 급락…"美 '미사일'에 러 '핵'으로 맞불" 전쟁 장기화되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TYM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TYM 주가는 종가보다 2.7% 내린 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TYM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9949주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9일 개정된 핵교리(러시아 핵 억제 정책 기본 원칙)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이 19일 사거리 약 300㎞인 미국산 장거리 타격 무기 에이태킴스(ATACMS·미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를 이용한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 공격을 시작했다.
미국이 에이태킴스 등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 범위를 넓힌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공식 서명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에 대한 ‘동시 핵 보복’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발표를 인용해 “에이태킴스를 이용한 러시아 내 북한 관련 목표물 타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의 군사 시설이 표적이 됐다.

이곳엔 탄약과 미사일 등 대량의 북한산 무기가 보관되어 있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킴스로 브랸스크주 우리 영토를 공격했다. 여섯 발 중 다섯 발을 요격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러시아는 핵 위협을 강화하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의 새로운 핵 교리인 ‘핵 억제 분야 국가 정책의 기초’를 승인하는 법령에 최종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새 핵 교리는 비(非)핵보유국이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히면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두 나라 모두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의 중요 군사 시설을 계속 타격하면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에도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노골적 위협인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대표단을 앞에 두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러시아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에 의해 국제 식량 안보 위협을 가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이 소식에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범양건영과 삼부토건, 에스와이스틸텍, TYM, 다산네트웍스, SG, 전진건설로봇, 현대에버다임, 에스와이, 희림, 유진로봇, 대모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토목·건축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는 기업인 범양건영은 토목·건축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는 기업으로 모듈러(조립식) 주택 제조업도 영위하고 있다. 범양건영은 친환경 건축시스템인 모듈러 건축 제조회사 '범양플로이'를 신설해 모듈러 제작·시공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회동을 마치고 별도의 사업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이 종식되면 우크라이나 현지 산업단지와 주거 및 상업시설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호로독(Horodock)시와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부지는 1750만평(57.73㎢)으로 여의도 면적 20배 규모에 이르는 재건 프로젝트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해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이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산업단지 개발 기업(IPGD)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에스와이는 코오롱글로벌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두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기후 및 용도에 최적화된 OSC(Off Site Construction·탈현장 건축) 건축공사용 내·외장패널 기술개발 및 제조 등을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우크라이나 기후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패널 활용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에스와이스틸텍은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의 바닥 슬래브 구성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금속조립구조제다. 에스와이는 에스와이스틸텍의 최대주주다.

농기계 업체 TYM은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단과 만나 재건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TYM은 지난 8일 방한 중이던 드미트로 프리푸텐 우크라이나 국회의원과 타라스 페둔키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경제 담당 서기관 등 의원단이 용산 신사옥에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산네트웍스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철도, 학교, 일반기업 등에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위치와 FTTH(광가입자망) 장비·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광케이블 분야는 프랑스 수출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현지 경기 악화로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6월 다산네트웍스가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및 통신망 재건 지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 회사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네트웍스는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관 우크레네르고와 전쟁 피해가 심한 동, 남부 국경 지역에 걸친 1000km 구간에 현대적 초고압 지중선 설비를 논의하고 있다.

SG의 우크라이나 현지법인 SG 우크라이나(SGU)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의 포부즈스키 페로니켈 콤비나트(PFK)로부터 연간 최대 60만t 규모의 제강 슬래그를 공급받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SGU는 이번 MOU를 통해 3년마다 연장되는 장기 협약을 맺고, 우크라이나 내 고속도로 건설·재건을 위한 아스콘 공급에 나선다.

현대에버다임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이다. 현지에서 전력선 설치 목적으로 쓰이는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펌프카를 생산해 북미와 유럽,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건설 현장에서 믹서트럭(레미콘)으로 운반한 콘크리트를 원하는 장소로 이송하는 장비다. 현재 건축 기술에서 콘크리트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소재 가운데 하나다.

대모는 굴삭기 어태치먼트(부착물)인 유압브레이커, 퀵커플러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58개국의 66개 딜러사와 협약을 맺어 매출액의 약 70%를 해외 수출로 달성하는 수출주력 중소기업이다. 대모는 국내 1위 건설장비 제조사 HD현대건설기계의 파트너사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시장에서 분류된다.

희림은 우크라이나대사관 관저 신축공사 건설사업관리용역, 우크라이나 오데사 파크(주거, 오피스, 상업시설 등) 마스터플랜 수립 등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희림은 피해복구 및 재건사업에 필수적인 도시계획·정비·개발사업을 포함해 공항·병원·교육시설·산업단지 등 현지에서 수행한 각 분야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설치한 지뢰 제거 과정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정찰용 로봇이 활용될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우크라 재건주로 분류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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