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파이버프로 주가는 종가보다 1.15% 오른 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이버프로의 시간외 거래량은 7937주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9일 개정된 핵교리(러시아 핵 억제 정책 기본 원칙)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이 19일 사거리 약 300㎞인 미국산 장거리 타격 무기 에이태킴스(ATACMS·미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를 이용한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 공격을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 범위를 넓힌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공식 서명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에 대한 ‘동시 핵 보복’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발표를 인용해 “에이태킴스를 이용한 러시아 내 북한 관련 목표물 타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엔 탄약과 미사일 등 대량의 북한산 무기가 보관되어 있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킴스로 브랸스크주 우리 영토를 공격했다. 여섯 발 중 다섯 발을 요격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러시아는 핵 위협을 강화하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의 새로운 핵 교리인 ‘핵 억제 분야 국가 정책의 기초’를 승인하는 법령에 최종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새 핵 교리는 비(非)핵보유국이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히면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두 나라 모두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이 소식에 한컴라이프케어와 한일단조, 스페코, 한창산업, 휴니드, 비츠로셀, 빅텍, 퍼스텍, 이엠코리아, 대성하이텍, 파이버프로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공·국방·산업·생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공기호흡기, 방독면, 방역복 등 각종 안전장비와 용품을 제조·공급하고 있어 핵전쟁 위협이 거세질 때마다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한일단조는 신궁, 천궁 탄두구조체, 155mm 포탄을 비롯해 자동차와 등 철제 제품을 만드는 단조 전문기업이다. 한일단조는 국내 방위산업분야의 유도탄 탄체, 탄두 및 중장비 부품, 조선 및 항공산업 부품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스페코는 건설기계와 방산설비사업을 하고 있다. 스페코의 사업분야는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 제조 등에 필요한 아스팔트 플랜트 사업을 시작으로 콘크리트 배쳐 플랜트 등의 건설기계 사업, 함안정기 등의 박용기계 사업, 풍력발전을 위한 WIND TOWER 제작 등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창산업은 제올라이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올라이트는 중금속과 방사능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원전 주변 바다 방사성 오염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제올라이트를 투입한 바 있다.
휴니드는 최근 차세대 통신체계 솔루션 MANET(Mobile Ad-hoc Network)을 육군에 납품하는 등 군수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방산업체 1세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니드는 전술통신용 무전기, 특수장비, 지휘통제체계, 무기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외에도 항공 전기, 전자장비, 와이어하네스 등을 제조 공급하는 등 SW와 HW 양면으로 군/민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항공우주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987년 설립한 비츠로셀은 리튬 1차전지 및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이다. 비츠로셀은 국내 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따라 앰플·열 전지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빅텍은 방위사업(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군용전원공급장치, 피아식별장비, TICN 장치 및 기타 방산제품 등) 및 민수사업(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U-BIKE)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산업기계 제조 업체로 첨단산업(방산, 전기차, 반도체, 로봇 등) 향 정밀부품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파이버프로는 2008년부터 국내 방산업체의 관성센서 분야 제 1 협력 파트너로서 광섬유 관성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협력 관계를 유지, 지속, 확대를 통해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파이버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방산 등과 천궁2 관성측정기 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퍼스텍은 지뢰 제거 관련주로 꼽힌다. 퍼스텍은 과거 국방연구원 등과 함께 지뢰제거 로봇을 개발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지상 분야 무인화 장비 중에 장애물 개척 및 폭발물 탐색, 운반, 폭파 등의 임무를 지원하는 전기식 다관절 매니퓰레이터 장치인 '조작팔'을 연구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공작기계 분야에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현재는 사업 다변화 차원에서 추진한 방산이 주력이다. 이엠코리아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방산 분야의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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